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필라델피아 협의회(회장 김헌수)는 9일 저녁 6시 30분 남부 뉴저지 체리힐에 위치한 비원 식당 연회장에서 이기택 평통 수석부의장의 통일강연회를 주최했다.
약 200여 명의 자문위원들과 한인사회 지도자들이 참석한 이날 강연회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 통일 정책을 설명하는 ‘상생과 공영의 대북정책 강연회’로 열렸다. 이기택 수석부의장은 이날 강연에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인 ‘상생과 공영’은 통일 정책의 목표이고 이 목표를 실행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으로 ‘비핵개방3천’을 내세우고 있다”며 “북한이 한반도의 비핵화에 협조하고 개방을 하면 남한에서 북한의 국민소득을 일인당 3,000 달러가 되도록 지원 하겠다는 것”이라고 내용을 설명했다.이 수석부의장은 “북한의 경제력이 그 정도는 되어야 남과 북이 통일을 이루는데 어려움이 없다”며 “지금 상태에서 통일이 된다면 오히려 이를 바라지 않는 국민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이어 “한반도에 핵이 있다면 러시아와 중국, 미국과 일본 등 한반도를 둘러싼 이해당사국들이 통일을 반대하게 된다”며 “남북통일은 한반도에 투자해 온 관련국 가들이 눈감아주어야 진정한 통일이 된다”고 말했다.동서독 통일의 과정을 예로 들어 설명한 이 수석부의장은 “동서독 통일도 동서독간의 합의를 러시아와 미국, 영국과 프랑스 등이 양해하여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이 수석부의장은 1991년 남북한의 비핵화 선언을 상기 시키며 “남한이 북한에게 비핵화를 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선언의 한쪽 당사자로서 합의를 어긴 북한에게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권리”라고 말했다.북한의 개방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한다고 역설한 이 수석부의장은 “공산주의의 종주국인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공산화 통일을 이룬 베트남도 정치체제는 공산주의 체제지만 경제정책은 자유시장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통일을 위해서는 개방이 꼭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정권의 햇볕정책에 대해 언급한 이 수석부의장은 “햇볕정책은 한번쯤은 시도해볼 수 있는 정책이지만 그 10년 동안 지원해서 남은 것이 무엇이 있느냐”고 되물은 뒤 “북한의 변화가 없이는 남한 정부도 배짱을 내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수석부의장은 “평통위원 및 한인사회 지도자들이 이명박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한 바른 이해가 있어야 동포들에게 이를 설명할 수 있다”며 “동포들이 뭉쳐 민족의 숙원인 남북통일을 이루도록 노력하자”며 강연을 마쳤다.
이날 인사말에서 김헌수 회장은 13기 평통은 진보에서 보수로 이동되는 격동기에 평통위원직을 수행해 왔다“며 “해외 평통을 위시한 동포들이 이명박 정부의 평화통일정책에 적극협조 한다면 통일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영근 필라델피아 한인회장도 환영사에서 “많은 동포들이 이기택 수석부의장을 환영하고 있다”며 “이는 조국의 민주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이 수석부의장이 통일을 지향하면서 노력하실 것이라는 기대 때문일 것”이이라고 말했다.
김경근 뉴욕총영사관 총영사도 격려사에서 “북한이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는 시기에 열리는 이기택 수석부의장의 통일 강연회는 이 정부의 확고한 통일정책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한 뒤 “총영사관은 필라델피아 동포여러분들의 활동을 지원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택 수석부의장은 지난 주 금요일 존스홉킨스 대학 한반도 정책연구소와 워싱턴 DC 평통이 공동주최한 포럼을 마치고 필라델피아에 도착했으며 이날 6.25 참전용사탑에 헌화했다.<이문범 기자>
김헌수 민주평통 회장이 이기택 수석 부의장에게 필라델피아의 상징인 자유의 종을 선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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