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줄어 생산계획 축소 결정…내년에도 추가해고 예상
그레고어 지사, “항공산업 경쟁력 유지위해 특별위원회를”
보잉이 짙게 드리운 불황의 암운을 헤쳐나지 못하고 끝내 생산계획을 축소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미 진행되고 있는 감원에 추가 해고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 함께,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는 워싱턴주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보잉이 장래 서북미지역에서 숙련공들을 쉽게 고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자신의 관할 하에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항공 위원회’를 신설할 것을 제의했다.
보잉은 항공사들로부터 비행기 신규주문이 줄어드는데다 완제품 인도시기를 지연시켜달라는 요청이 늘어남에 따라 향후 생산계획을 늦추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가장 큰 모델인 777기의 생산량은 내년 6월부터 현재의 월간 7대에서 5대로 28% 줄어들게 된다. 이와 함께 현재 월간 대략 한 대씩 출고되는 747, 748, 767 모델의 생산량을 서서히 늘리려던 계획도 늦춰지게 된다.
보잉의 짐 프룰크스 대변인은 이 같은 생산계획의 축소조정에 따라 종업원 감축이 이미 발표된 수준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년 초 보잉은 상업항공기 분야 종업원 4,500명을 금년말까지 해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나 생산 축소계획은 언급하지 않았었다.
전문가들은 대형 항공기들이 조립되고 있는 에버렛 공장의 2만8,000여 종업원들 중 일부가 내년에 해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잉의 납품회사들은 그에 앞서 금년중에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레고어 지사는 신설될 ‘항공 위원회’가 보잉이 원하는 기술훈련과 조사연구 업무를 담당하고 주지사와 주의회에 워싱턴주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법을 정기적으로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지사의 이 같은 제안은 관계분야의 조사연구를 의뢰했던 용역회사로부터 워싱턴주가 항공기산업에서 이점보다 불리한 점이 많으며 특히 임금, 판매세, 실업 및 상해보상비가 타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최근의 종업원 파업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보고 뒤에 나왔다.
이 보고서는 남북 캐롤라이나, 캔자스 및 텍사스 주가 워싱턴주의 항공우주산업 일자리를 빼앗아갈 수 있는 경쟁자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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