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재래시장처럼 편안함이 성공비결”
▶ 과감하게 물건구입 가격 최대한 낮춰
경쟁 이길 자신있지만 직원이동 걱정
남대문시장이 다음 달로 개점 5주년을 맞는다.
지난 2004년 5월 25일 현재의 위치에 첫 선을 보인 남대문시장은 그 후 2007년 11월에는 마리에타 2호점을, 같은 해 12월에는 릴번 3호점을 인수하는 등 첫 선을 보일 당시 일부의 부정적인 시각을 비웃기나 하듯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같은 한인대형식품점이지만 H-마트와 아씨마트와는 또 다른 컨셉을 바탕으로 성공신화를 일궈나가는 남대문 시장의 김용덕 사장을 17일 오전 그의 사무실에서 만나 남대문 시장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조명해봤다.
-다른 대형한인마트 대표와는 달리 애틀랜타 동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자신과 남대문 시장의 탄생에 대해 얘기해달라.
=다른 대형마트 대표분들과는 달리 대중 앞에 잘 나서지 않는 것은 공식적인 자리 외에 사적인 자리에서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나는 남대문 시장을 세우기 전에는 시카고 중부시장에서 14년간 식품점 경험을 쌓았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처남이 사장이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애틀랜타에서 남대문시장을 오픈할 수 있었다.
-재작년 잇달아 2, 3호점을 인수하는 등 조용하면서도 급속하게 세를 확장하고 있다. 성공노하우는 무엇인가?
=먼저 손님이 우리 매장에 오면 마치 한국의 재래시장에 온 것처럼 편안하게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예를 들어 우리 매장에서는 손님이 자연스럽게 사과를 한 입 물어 맛을 보곤 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우리 매장에서는 그대로 방치한다. 또 솔직함이 우리의 가장 큰 무기다. 사실 우리는 다른 대형식품점에 비해 가격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직접 구매한 가격에 마진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또 도매시장에서의 물건 구입은 내가 직접 관여한다. 때문에 과감하게 물건을 구입해 가격을 최대한 낮춘다. 이런 판매전략이 고객들에게 먹힌 것 같다.
-그렇지만 그 동안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다.
=가장 큰 어려운 시기는 개점 초기였다. 남대문 시장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 6개월이나 1년 안에 망한다는 얘기를 많이 해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은 오히려 인근에 둘루스점을 오픈할 아씨 측이 우리를 벤치마킹할 정도가 됐다.
-말이 나왔으니 묻고 싶다. 이제 얼마 후면 인근에 한인대형식품점이 여럿 개점하는데 대비책은 무엇인가?
=새롭게 들어설 식품점 중 메가마트는 우리와는 컨셉이 달라 고려대상이 아닌 것 같다. 다만 아씨가 문제인데 크게 걱정 안한다. 당연히 개점 초기에는 가격경쟁이 일어나겠지만 그 만큼 새로운 고객층도 발생할 것이다. 즉 타민족까지 새롭게 유입되는 계기가 되면서 시장 자체가 커지지 않겠는가? 아씨와의 경쟁은 자신하지만 직원 이동은 염려가 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것도 각 회사의 장단점이 있으므로 직원들이 잘 판단할 것으로 본다.
-개점 5주년을 맞게 되는데 특별한 계획이나 행사는 어떤 것이 있나?
=우선 어머니날을 맞아 5월 한달 동안 건강식품 특별판매전을 준비하고 있다. 구매금액에 따라 파격적인 상품을 공짜로 지급할 예정이다. 그리고 앞으로 추가적인 점포도 개설할 것이다. 하지만 위치는 아직 비밀이다. 또한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봉사도 확대할 것이다.
-무척 바쁠 것 같다. 여가는 어떻게 즐기나?
“골프를 한번 배운 적이 있는데 잘 안되더라. 식품점이다 보니 주말은 쉴 수도 없고 직업상 물건 구매를 위해 미국은 물론 멕시코와 한국을 자주 다니는데 이 시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잦은 출장을 이용해 여가 아닌 여가를 즐길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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