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5선발투수 박찬호(36)가 서포터스의 응원에 힘입어 초반의 부진을 딛고 자신감을 점차 회복해 나가고 있다.
지난 19일 사우스 필라에 있는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뒤 박찬호는 경기 뒤 “오늘 잘 던진 것으로 생각한다”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아 다시 역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박광원 필라야구협회장을 비롯한 박찬호 서포터스 70여명은 가족을 동반하고 각기 다른 지정석에서 ‘박찬호 환영’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그의 투구 하나하나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응원전을 펼쳤다.
박찬호는 필라에 박찬호 서포터스가 조직된 데 대해 “얘기 들었다. 팬들의 성원이 항상 고맙다. 필라델피아에서도 한국 분들이 서포트해주시니까 올 시즌 계속해서 같이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는 “콜로라도보다 훨씬 따뜻하고 좋았다. 붉은색 물결을 이룬 팬들의 성원도 기분 좋다”면서 샌디에이고 타자들에 대해 “유인하는 볼을 던져도 배트가 잘 따라가지 않는걸 보면 선구안이 아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제구력에 대해서는 “나쁘진 않았지만 볼을 낮게 가려고 하고 직구를 많이 넣으려고 했다. 운이 좀 따랐으면 좋은 경기였지만 5이닝동안 100개 가까이 던진 건 좀 생각해봐야겠고 다음에는 승부를 빠르게 가서 투구 수를 절약해야겠다”고 말했다필리스의 찰리 매뉴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인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박찬호는 이제 두 번 선발로 나섰다”며 “그건 많은 기회가 아니다”라고 박찬호를 5선발 투수로 계속 기용할 뜻임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우리는 선발과 불펜진에서 최상의 피칭을 원한다”면서 “경기에서 지고 싶지는 않지만 믿었으면 정당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필리스 홈경기 첫 선발 등판에 나선 박찬호를 응원 나온 박찬호 서포터스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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