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내 탈레반 세력이 거침 없는 기세로 확장하고 있어 미국 정부가 23일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파키스탄 정부가 탈레반 진주 지역에 군 병력을 투입했다.
파키스탄 북서변경 부네르 지구의 경찰 관리인 아르살라 칸은 23일 “소대 규모의 보안군 병력이 오늘 부네르에 도착해 치안유지 활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날 부네르 지구에 대한 병력 파견은 지속적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탈레반이 조만간 수도인 이슬라마바드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나온 것이다.
탈레반 세력은 최근 부네르를 장악한 후 동쪽으로 이동, 만세라 지구를 넘보고 있다. 파키스탄 집권연정에 참여하는 자미아트 울레마-에-이슬라미(JUEI)의 파즐우르 라만 총수는 전날 국회에서 “탈레반이 만세라 지구 근처의 칼라바카까지 진출했으며 조만간 타르벨라 댐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펀잡주 카슈미르에 인접한 만세라 지구는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에서 직선 거리로 불과 50㎞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또 인더스강 유역의 타르벨라 댐은 엄청난 저수용량을 자랑하는 시설로 탈레반 수중에 들어갈 경우 정부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23일 파키스탄에 대해 “지난 며칠간의 소식에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 문제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