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 시위…주지사에 청원서도
주 의원에 항의 전화 및 문자 보내기 운동 벌여
워싱턴 주정부와 주의회가 세수 감소로 차기 회계연도에 예상되는 90억 달러의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교육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할 예정인 가운데 주내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ESL 프로그램 등에 한인 유학생들도 많이 등록하고 있는 쇼어라인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 수십명은 21일 낮 구내에서 집회를 갖고 “주정부와 주의회가 커뮤니티 칼리지에 대해 불공평하게 많은 예산을 삭감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주 정부와 주의회는 수업료를 대폭 인상하도록 해 실직자를 포함해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의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을 사실상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일부 교수들도 참석해 학생들의 시위에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현재 주 하원은 커뮤니티 칼리지 예산에서 17%, 상원은 12%를 삭감할 방침을 결정한 뒤 주 정부와 함께 최종적인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프랭크 찹 주 하원 의장을 포함해 주 의원들의 사무실과 휴대폰 전화번호를 공개하며 학생들에게 항의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보내도록 요구했다.
이날 집회를 주도한 이 칼리지 학생회의 우슬라 라이트는 “우리의 분노와 항의의 뜻을 주의원들에게 보내면 최소한 자신의 맘대로 예산 삭감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애틀 센트럴 커뮤니티 칼리지와 레이크 우드에 있는 피어스 칼리지 학생들도 이날 각각 예산삭감 반대시위를 벌였다.
워싱턴교사조합(ATF)은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 1만여명으로부터 예산삭감 방침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명을 받은 청원서를 이날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 에게 전달했다.
ATF는 청원서에서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의 20%가 다시 일자리를 찾기 위해 재취업교육을 받는 실직학생들”이라고 강조한 뒤 “즉각 예산삭감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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