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뱅크, 6인 이사회-이창열 행장 체제로 새 모습
사임 배경 놓고 ‘자의, 타의’분분
5월26일 정기 주주총회
지난해 한인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유니뱅크(행장 이창열) 내분사태의 당사자였던 김영진(사진) 전 행장이 최근 이사직을 사임했다.
김 전 행장은 지난해 초 일부 이사들의 주도로 행장 직에서 전격 해임된 뒤 지지세력을 재정비,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았으며 그 동안 실질적으로 은행 경영에 관여해왔다.
유니뱅크 창설을 주도했고 최근까지 이사로 은행경영에 강한 집착을 보여왔던 것으로 전해진 김 전 행장이 돌연 사임한 배경을 놓고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은행 측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한국에 머물러온 것으로 알려진 김 전 행장은 4월 초 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이사회에 통보했으며 이사회는 이를 최종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금융권 위기 가운데서도 부실대출 없이 탄탄한 경영을 해온 유니뱅크는 이사회와 이창열 행장 경영 체제로 새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이사회는 한용희 이사장, 유우종 부이사장, 당연직인 이창열 행장 및 장정헌ㆍ매릿 롱ㆍ다나 리나바트 이사 등 모두 6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한 관계자는 “김 전 행장이 1월 한국에 간 뒤 월례 이사회에 3개월 째 참석하지 못하자 이사직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며 “확인은 못했지만 그가 한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아 장기간 체류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전 행장이 일부 이사들의 종용에 따라 마지못해 사임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은행의 또 다른 관계자는 “김 전 행장은 2007년 말 금융당국의 승인 없이 20만 달러 이상을 들여 타코마 지점을 설치, 개점도 못한 채 매달 5,000달러의 렌트를 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전 행장의 잘못으로 본인은 물론 유니뱅크가 불이익을 당했으며 이사로 재임하면서도 은행운영에 사사건건 간섭해 애로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유니뱅크는 오는 5월26일 오전 10시30분 린우드 컨벤션 센터에서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지난해 실적보고와 함께 외국계 이사 2명에 대한 최종 승인작업을 위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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