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구입하러 갔다가 차주인 아닌 강도 만나
‘현찰, 밤10시30분’ 등 조건 제시
경상 입고 돈도 강탈당하지 않아
인터넷에 난 중고차 판매광고를 보고 한인 모자가 찾아갔다가 강도 두명에게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는 등 폭행을 당해 경찰이 범인들을 추적하고 있다.
벨뷰의 60대 김모 여인은 20대 후반의 아들과 함께 지난 20일 밤 타코마의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에 놓여 있다는 2001년 형 혼다 ‘어코드’를 구입하기 위해 찾아갔다가 차주인 대신 강도를 만나 폭행당했으나 돈은 강탈당하지 않았다.
다행히 중상을 면한 이들 모자는 경찰 주선으로 간단한 치료를 받은 후 귀가했다고 자신들이 출석하는 벨뷰의 한 한인교회 목사에게 전했다.
아들 김씨는 ‘크레이그리스트’에 뜬 중고차 판매 광고를 보고 몇 차례 전화를 걸어 흥정했다며 전화를 받은 여인이 “현찰로 지불하면 5,000 달러 가격을 3,600 달러까지 깎아주겠다”며 대신 밤10시30분에 만날 것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김씨가 어머니와 함께 밤중에 사우스 타코마의 펀 힐 지역 인근 워터폴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하자 웬 젊은 남자가 나서서 “내 조카는 지금 차 문서를 찾고 있다. 내가 대신 자동차를 보여주겠다”며 김씨 모자를 으슥한 곳으로 유인한 뒤 갑자기 망치로 공격했다.
머리를 두 차례 얻어맞은 김씨가 강도와 맞붙어 망치를 빼앗아 던져버리자 또 다른 한명이 나타나 역시 망치로 어머니를 공격했다. 어머니 김씨는 머리를 세 차례 얻어맞고 쓰러졌다. 김씨가 달아나며 경찰을 부르자 그를 쫓아오던 두 범인은 뺑소니를 쳤다.
김씨는 범인들이 애당초 강도짓을 하기 위해 허위광고를 낸 것이 분명하다며 다음에 이런 일이 있을 때는 대낮에 만나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타코마 경찰국의 마크 풀검 경관은 사건현장 인근에서 김씨가 빼앗아 버린 범인의 망치를 수거했다며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지만 이 아파트 거주자인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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