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만 수업듣던 학생들 ‘나도 혹시?’
I-20 자격박탈땐 한달안에 전학해야
허위서류-수업불참학생 추방될 수도
심성우 휴메나 아카데미 원장이 이민관련 서류위조 혐의로 이민국에 전격 체포됨에 따라 한인사회에 큰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현재 휴메나 아카데미 재학생들은 원장의 체포가 본인들에게까지 불똥 튀지 않을까 가슴을 졸이고 있다.
사건을 지휘한 연방검찰 조지아 북부지구 데이빗 나미아스 검사는 “휴메나 어학원이 학생들에게 불법으로 서류를 발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된 학생수는 수십명 혹은 수백명에 이를 수도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이번 사태의 파장을 예고했다.
또 다른 검찰 수사관은 “피의자 심씨는 이민국에 제출해야 되는 학생들의 이력서나 졸업장, 학위증 등의 서류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나미아스 검사의 말을 확인했다
실제로 지난 20일 휴메나 아카데미를 급습한 이민국 직원들과 경찰은 휴메나 아카데미 재학생들의 출석 및 비자관련서류를 무더기로 압수해 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휴메나 아카데미에 2년째 다니고 있는 김 아무개(여, 29)씨는 “그 동안 토요일만 수업을 받았고 주중 수업은 학교에서 알아서 처리해주었기 때문에 전혀 참가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사태로 인해 혹시 자신에게 피해가 오지 않을까 우려했다. 김씨는 “결코 적지 않은 수의 학생들이 나처럼 주말만 수업을 듣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민관련 변호사들은 휴메나 아카데미의 최종수사결과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I-20의 발급자격을 박탈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럴 경우 현재 재학생의 경우 한 달 안에 다른 학교로 전학하지 못하면 불법체류자로 전락하게 돼 가능한 한 빨리 전학절차를 밟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이 이민관련 변호사들의 조언이다.
이와 관련 최영돈 변호사는 “설령 다른 학교로 전학을 했더라도 휴메나 재학시절 수업을 충실히 참석하지 않았다던가 아니면 비자 관련 서류가 허위로 드러날 경우에는 추방명령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메나 아카데미는 22일 현재 정상수업 중이며 학교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일체의 언급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업을 듣고 있던 학생들은 학교 측으로부터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전해들은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온 지 1개월이 됐다는 한 남학생은 “원장이 체포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서 “학교에서 무슨 조치가 있지 않겠나”라며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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