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베트남 참전 유공자 전우회 ‘뜨거운’ 첫 모임
페더럴웨이 회의에 포틀랜드 등 원거리 참석자 넘쳐
“월 8만원의 명예수당을 받으려고 온 것이 아니다. 젊은 시절 생사고락을 같이했던 전우들을 만나기 위해 만사를 제쳐놓고 왔다.”
지난 25일 페더럴웨이에서 열린 서북미 베트남 참전 유공자 전우회(회장 이창래)의 첫 모임에 참석한 역전의 용사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정창영 고문은 “우리의 취지와 목적은 여느 단체와 확연히 다르다. 끈끈한 전우애가 전우회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창래 회장은 오래 전부터 활동을 벌여온 LA와 뉴욕 전우회를 벤치마킹 해 3년여 전부터 서북미 전우회 결성을 추진해왔다며 “명예수당 지급문제부터 고엽제 피해 보상문제 등 베트남 참전 용사들에 대한 적절한 처우 문제를 한국정부에 적극 반영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참전 유공자로 확인되면 월 명예수당과 함께 국립묘지 안장, 보훈병원 의료비 60%감면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며 “수당 지급 연령제한(65세 이상) 철폐를 위해 미주 전우회가 합동으로 로비를 벌이고 있다” 고 귀띔했다.
이 회장은 “한국일보에 기사가 나간 후 워싱턴주는 물론 오리건, 알래스카, 아이다호, 몬태나 등에서까지 문의가 쇄도해 137명의 전우를 찾아냈다” 며 “한국의 유공자들과 똑같은 혜택을 미주 전우들이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유수호를 위해 피 끓는 청춘을 이역만리 전장에서 바친 머리 희끗한 용사들이 바라는 또 다른 숙원사업은 미국 어딘가에 있을 1973년 베트남 철군 당시 탑승했던 군함을 구입하는 것. 이를 전쟁 박물관으로 조성해 베트남 전쟁을 후세들이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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