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이민자, 페이먼트 한 돈 날리고 집도 빼앗겨
전문가, 퓨짓 사운드 지역 차압률 다소 더 높아질 듯
아번의 신흥 주택지역인 몬테비스타 지역에 집을 구입했던 안드레이 사모이렌코 부부 케이스는 퓨짓 사운드지역의 차압 실태의 전형을 보여준다.
1999년 러시아에서 이민 와 융자회사인 컨트리와이드에 근무했던 사모이렌코는 2005년 컨트리와이드로부터 다운페이먼트를 하지 않은 채 57만5,000달러에 방이 5개인 2층 주택을 구입했다.
사모이렌코 부부는 당시 수입으로 한 달에 3,000달러 정도의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었고 이듬해인 2006년 페이먼트를 줄이기 위해 재융자를 받아 1,500달러만 내고 나머지는 융자금에 가산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바꿨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지면서 안드레이는 일자리를 잃게 됐고, 결국 그는 경비요원과 슈퍼마켓 캐시어로 자리를 옮겼으며 그의 부인인 매리나도 그의 일을 도왔다. 그 사이 융자원금은 64만 달러로 늘어났으며, 집값은 최초 구입 때보다 30%이상 빠진 40만 달러로 추락했다.
설상 가상으로 경기불황으로 새로운 일자리에서도 근무시간이 줄어 결국 사모이렌코 부부는 페이먼트를 감당하지 못하게 됐으며 차압을 당해 지금은 친척집 콘도에 얹혀 사는 처지가 됐다.
‘포클로저 포인트’는 “사모이렌코의 경우 모기지 회사에 근무했기 때문에 융자 프로그램에 대해 잘 알았지만, 결국 차압의 덜미에 잡혀 그 동안 페이먼트 했던 10만여 달러는 물론 집까지 빼앗기고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회사는 “아시아나 동유럽 등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 다운페이먼트를 거의 하지 않고 서브프라임으로 모기지를 받아 집을 구입했다가 차압을 많이 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퓨짓 사운드 지역에서 차압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타코마 남쪽과 스패나웨이, 피어스 카운티 오팅 남동부 지역으로 평균 1,000채당 30~50채가 차압으로 은행으로 넘어간 상태다. 상대적으로 차압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시애틀 북쪽 지역과 레드몬드, 벨뷰 등 이스트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워싱턴주에서 과거 변동 이자를 융자를 받은 주택소유주 가운데 3분의1은 현재도 변동 이자율로 인해 저금리로 페이먼트를 하고 있지만 그 시한이 조만간 끝나게 됐으며 이자율이 늘어나게 되면 차압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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