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경기서 0-0
바르셀로나 주장 카를로스 푸욜(5번)이 첼시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의 돌파를 저지하고 있다.
누캄프서 실점 안한 올 시즌 첫 원정팀 돼
다음주 홈 2차전 이기면 2년연속 결승진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잉글랜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최고 우승후보로 꼽히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캄프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첼시는 ‘티에리 앙리-리오넬 메시-사무엘 에토오’의 호화 삼각편대를 앞세운 바르셀로나의 파상공세를 실점없이 잘 막아내 적지에서 무승부라는 만족스런 결과를 얻어냈다. 올 시즌 누캄프에서 바르셀로나에게 골을 허용하지 않은 첫 팀이 된 첼시는 다음주 2차전 홈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대회 2년 연속 결승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한편 바르셀로나도 비록 목표였던 승리를 따내진 못했으나 첼시에 원정골을 내주지 않아 2차전에서 골을 넣고 비겨도 결승에 오를 수 있다. 첼시와 바르셀로나는 이번 무승부로 2000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처음 맞붙은 이후 3승3무3패로 백중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8월31일 벌어진 뉴만시아와의 프리메라리가 시즌 개막전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한 이후 한번도 셧아웃을 당한 적이 없는 바르셀로나는 이날 첼시를 상대로 슈팅수 19대3, 유효슈팅수 12대1이 말해주듯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첼시의 철벽 수비벽과 ‘거미손’ 수문장 페테르 체흐를 뚫지 못해 거의 8개월만에 득점에 실패하며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뉴캄프에서 바르셀로나가 노골에 그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후 “아름다운 축구를 하는 팀을 상대로 (0-0 무승부는) 굉장히 잘 한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첼시 주장 존 테리도 “(0-0은) 환상적인 결과다. 그들은 많은 점유율을 보였지만 우리는 매우 타이트한 수비를 통해 그들의 아기자기한 스루패스를 모두 끊어냈다”고 기뻐했다.
이날 90분 격전에서 최고스타는 양팀 수문장이었다. 바르셀로나 골키퍼 빅터 발데스는 전반 39분 수비진의 실수로 첼시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와 1대1로 만난 이날 최대 위기에서 드로그바의 슛을 블락해 내 실점을 막았다. 첼시 골키퍼 체흐도 전반 티에리 앙리의 위협적인 슛을 잇달아 막아내고 후반 25분에는 사무엘 에토오의 결정적인 슛을 다이빙하며 쳐내는 등 잇달아 위협적인 슛을 막아내 이날 무승부에 큰 수훈을 세웠다. 9만8,000여 대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펼쳐진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분위기가 달아오르며 양팀 모두 2개의 옐로카드를 받는 등 시종 격렬한 몸싸움이 펼쳐졌다.
에토오는 경기 후 “홈경기에서 비긴 것은 그다지 나쁜 일이 아니다. 2차전 원정경기에서 한 골만 넣으면 되기 때문”이라면서 “그들(첼시)은 (2차전에선) 오늘처럼 모두 자기진영에 모여 기다리는 경기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여 수비에 치중한 첼시의 전략을 꼬집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수비수 라파엘 마르케스가 후반 5분만에 무릎부상으로 물러나며 올 잔여시즌에 뛰지 못하게 됐고 그와 교체해 나온 주장 카를로스 푸욜도 옐로카드를 받아 2차전에 뛸 수 없게 돼 전력에 타격을 입게 됐다. 4강 2차전은 5월6일 첼시 홈구장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펼쳐진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