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턴 시에라의 송어낚시 시즌이 시작됐다. 아직도 주변 봉우리에 눈이 쌓여 있는 콘빅트 호수에서 강태공이 낚시를 캐스팅하고 있다.
봄이 되면 송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은 괜히 마음이 들뜨기 시작한다. 차고 한 구석에 잠자고 있던 낚싯대를 꺼내 손질을 시작하는 시기도 이때쯤이다.
가주에서 가장 유명한 송어낚시 지역인 비숍, 맘모스 등 이스턴시에라의 송어낚시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물론 남가주에서도 송어낚시를 즐길 수 있지만 손이 얼어붙을 것 같은 차가운 계곡물에 팔뚝만한 송어가 올라오는 곳은 이스턴시에라가 단연 최고이다.
캘리포니아 낚시국이 지난주부터 비숍 크릭, 오웬스 리버 등지에 송어를 방류하기 시작하면서 낚시시즌이 오픈됐다. 하지만 지난주 이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고 아직도 일부 호수에 얼음이 남아 있기 때문에 예년보다 시즌 오프너 강태공들은 많지 않지만 날씨가 풀리는 다음 주부터는 낚시 관광객의 수가 부쩍 늘어날 것으로 이곳 관광청은 기대하고 있다.
바다낚시는 장쾌한 맛이 있지만 송어 낚시 또한 나름대로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또한 가족끼리 호숫가 그늘에 앉아 낚싯대를 드리우고 도란도란 이야기라도 나누면서 준비해 간 도시락을 먹는 재미는 그 어느 것에도 견줄 수 없다.
송어낚시는 낚시 중 기술이 비교적 쉬운 낚시로 알려져 있다. 초보자들도 물의 혼탁의 정도, 온도, 날씨, 일조량 등에 따라 변하는 송어의 습성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누구나 대어를 낚을 수 있으며 송어낚시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송어는 물이 맑고 햇볕이 강할수록 자신이 적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음을 본능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송어는 가능한 한 자신의 몸을 바위나 돌, 쓰러진 나무 등의 은신처를 찾아 숨기고 있다.
호수의 보트 선착장은 인공 은신처로는 최적으로 이곳에서 간혹 큰놈이 물려나오기도 한다. 나무그늘이나 다리 밑 같은 곳도 좋은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송어는 수온의 변화에 민감한데 새벽에 먹이를 먹기 위해 수면으로 뛰어오르던 송어들은 태양열로 인해 수온이 올라가면 자연 산소가 부족해져서 좀 더 산소가 많은 깊은 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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