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인 하늘의 교통상황을 파악하고, 안내해 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관제사들이다.
비행기는 기체를 조종하는 기장이 마음대로 속도를 올리거나, 고도를 조정할 수 없다.
왜 그럴까.
LA 국제공항(LAX)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착륙 20분 내에 들어서 있는 항공기만 200여대에 이를 때가 있다. 그런데 공항이 LAX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까이는 온타리오와 버뱅크 공항을 비롯해 샌디에고, 팜데일, 그리고 작은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개인 소형 비행기들까지 있다. 동시에 하늘을 날고 있는 항공기가 얼마나 많은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무리 요즘 항공기들의 레이더 장비가 뛰어나도 항공기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순식간에 위험상황이 돌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체적인 하늘의 교통상황을 파악하고, 안내해 주는 역할이 필요한데, 이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관제사들이다.
관제사의 역할은 항공기의 속도와 고도, 그리고 주변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안전한 비행을 돕는다고 보면 된다.
관제는 한 곳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구역마다 나누어져 있어, 조종사들은 구역이 바뀔 때마다 무선 주파수를 바꿔가며 관제들의 지시를 받는다.
예를 들어 인천공항을 떠난 항공기는 한국의 관제범위를 벗어나는 순간 일본이 관할하는 ‘도쿄 컨트롤’의 지시를 받는다. 그리고 태평양 중간을 지날 무렵부터 앵커리지 및 ‘오클랜드 컨트롤 센터’의 지시를 받는데, 오클랜드 관제센터는 미 서부지역으로 들어오는 항공기들을 관리하고 있으며, 태평양 거의 전역을 손바닥 보듯이 살피고 있다.
항공기는 미 서부지역으로 진입하면서 오클랜드 컨트롤의 지시에 따라 운항하다 남가주에 들어서기 시작하면 샌디에고에 위치한 ‘소칼(Socal) 컨트롤’의 지시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착륙준비에 들어간다. 그리고 LAX에 접근하는 순간부터 LAX 관제탑의 지시에 따라 착륙하게 된다.
관제사는 비록 지상에 있지만 하늘의 교통경관이자, 조종사들의 눈과 귀인 셈이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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