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발 ‘돼지 인플루엔자’(SI) 감염 환자가 미국내 16개주, 121명으로 확산된 가운데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30일 항바이러스제 배포를 시작하는 등 SI 확산방지 활동을 전격 개시했다.
CDC는 이날 항바이러스제를 포함한 의약품과 의료장비를 뉴욕을 포함 9개주에 전달했으며 오는 3일까지 SI 감염자가 확인된 모든 지역에 의약품을 지급할 것이라 밝혔다. 보건당국은 현재 SI 대유행에 대비해 충분한 양의 항바이러스제를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CDC는 이날 SI가 계절성 독감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지금까지 미국내 감염 상황을 지켜본 결과, 오히려 일반 독감보다 증세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리차드 베서 CDC국장은 “미국에서 일반 독감으로 사망하는 환자는 연간 3만6,000명에 달한다”며 “현재까지 SI의 감염상황을 고려하면 독감이 오히려 증세가 심각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아직까지 SI의 인체 치명성을 판단할 만큼 많은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기 때문에 SI가 계속해서 확산되는 한 추가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보고된 사례에 따르면 미국내 SI 감염환자 연령층은 생후 22개월 영아부터 81세 노인까지 다양한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현재 미국내 SI 감염환자는 뉴욕 50명을 포함 텍사스 26명, 캘리포니아 14명, 사우스캐롤라이나 10명, 뉴저지 5명, 델라웨어 4명, 메인 3명, 캔자스 2명, 매사추세츠 2명, 콜로라도 2명, 미시간 1명, 미네소타 1명, 애리조나 1명, 네브라스카 1명, 네바다 1명, 오하이오 1명, 인디애나 1명 등 17개주, 125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29일 집계인 94명보다 28명이 늘어난 것이며 SI 감염환자가 발생한 주는 11개주에서 17개주로 급증한 것이다.
뉴욕주는 SI 확인환자 51명 중 잘못 판명된 1명이 제외돼 50명으로 집계됐으며 가장 많은 SI 감염자를 보유하고 있는 뉴욕시는 전날과 같은 49명을 유지, 기승을 부리던 SI 확산 기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내에서 30일 현재 추가로 휴교령이 내린 학교는 없으며 29일 오후 늦게 휴교령을 내린 브루클린의 비샵 키어니 학교를 포함하면 퀸즈 세인트 프랜시스 프랩 고등학교, P.S. 177, 굿 셰퍼드 학교, 세인트 브리지드 학교 등 모두 5개교가 5월1일까지 휴교조치를 취한 상태다.
뉴욕시 보건당국은 이날 추가로 SI 감염이 확인된 환자는 없으며 16명의 추정 환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새로 추가된 16명 SI 추정환자 중 5명이 첫 감염자 발생지인 퀸즈 세인트 프랜시스 고교와 연관돼 있으며 다른 5명은 P.S. 177의 가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 SI의 명칭을 돼지 인플루엔자(SI)에서 ‘A(H1N1)’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WHO는 SI란 명칭이 마치 돈육섭취를 통해 질병이 전염되는 것과 같은 의식을 잘못 심어주기 때문에 이름을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심재희 기자>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하는 플러싱 PS 21 초등학교에서 28일 한 학생이 인플루엔자 양성 반응을 보였다. 학교는 이날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전달하고 자녀가 독감 증세를 보인다면 반드시 의사 진단을 받아 학교에 통보한 뒤 등교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양성반응을 보인 학생이 실제로 감염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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