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년 켄터키더비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이변을 연출해낸 ‘마인 댓 버드’의 기수 칼빈 보렐이 1위로 피니시라인을 건너며 환호하고 있다.
50-1 롱샷 ‘마인 댓 버드’ 켄터키더비 우승 이변
135년 대회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잭팟 터뜨려
세계 최고 전통과 권위의 경마대회 켄터키더비에서 135년 역사상 두 번째로 큰 대박이 터졌다. 그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50대1 롱샷 ‘마인 댓 버드’(Mind That Bird·기수 칼빈 보렐)가 6.75마신차 압승을 거두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명예의 전당 회원 트레이너 4명과 두바이의 통치자 등이 전 세계 최고 3세 경주마를 줄줄이 출전시켰지만 2일 켄터키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우승한 말은 버니 울리(45)라는 카우보이 트레이너가 뉴멕시코의 작은 경마장에서부터 직접 픽업트럭으로 끌고 온 ‘마인 댓 버드’였다.
50-1 우승 배당률은 135년 켄터키더비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것이며 6.75마신차 압승 또한 1946년 ‘어설트’(Assault)가 8마신차로 우승한 이후 가장 큰 압승이다.
2위는 ‘파이오니어 오브 더 나일’, 3위는 ‘머스캣 맨’이었다.
설명이 어렵다. 이날 켄터키에는 비가 내렸고 ‘마인 댓 버드’가 진흙탕을 좋아했다는 설명도 있고 여태껏 주로 뉴멕시코의 작은 경마장에서 뛰어 스피드 지수까지 낮게 나오는 등 과소평과됐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핏줄을 보면 우승이 가능했다. ‘마인 댓 버드’는 벨몬트 스테익스 챔피언 ‘버드스톤’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버드스톤’의 아들이 하나가 아니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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