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안 좋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여기저기가 쑤시는 증상이 일어나서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거나 항상 누군가 주물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병원에 가보면 특별한 원인 없이 그냥 ‘신경성’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여기저기 쑤신다면 파이브로마이알지아(Fibromyalgia) 즉 섬유근통증후군을 의심해야 합니다.
지난주에 쓴 대로 섬유근통증후근은 검진은 물론 치료가 쉽지 않은 난치성 통증질환입니다. 그래서 섬유근통증후근 환자들 대부분이 몸살이 난 듯 온 몸이 쑤시고 아픈 증상을 느끼는데도 불구하고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사실이 아니라는 듯 진단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섬유근통증후근 환자의 통증은 정신적인 문제가 아니라 실제 일어나는 증상이 맞습니다.
현재 본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섬유근통증후근 환자 A씨는 다섯 아이를 둔 아기 엄마입니다. 5년 전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는 이 환자는 처음에는 산후조리를 잘못해서 몸에 무리가 온 줄 알았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아도 이상이 없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섬유근통증후근는 정밀진단으로도 쉽게 찾기 어렵기 때문에 환자가 아프다고 하면 정신적인 문제로 치부되기도 합니다. A씨의 남편은 출산 이후 자연스레 찾아오는 우울증이 오래 간다고 생각하여 A씨의 통증에 대해 가볍게 넘겼다고 합니다. A씨처럼 의사와 가족이 자신의 통증에 대해 믿어주지 않는다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데 섬유근통증후근 환자들이 가장 답답해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섬유근통증후근를 15년간 앓아왔다는 B씨의 경우를 봐도 이 질병의 특징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B씨는 섬유근통증후근을 오랫동안 앓아오면서 마치 꾀병 같은 통증으로 인해 가족은 물론 친구들과 잘 지내지도 못하고 사회생활도 정상적으로 못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테니스, 여행을 좋아할 정도로 활달한 성격이었는데 이 질병을 앓기 시작하면서 통증과 함께 우울함, 외로움을 많이 탔다고 합니다. 확실한 본인의 통증에 대한 답을 얻지 못해서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다 보니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지쳤기 때문입니다. B씨는 본원에서 5번의 치료 후 눈에 띄게 증상이 호전되어 감사의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마치 고통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온 듯 삶에 대한 희망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이렇듯 양방에서 구체적인 치료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이 섬유근통증후근 환자들이 한방 치료에 의존하고 신뢰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환자가 실제 느끼는 통증을 중심으로 치료를 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침 치료를 통해 섬유근통증후근 환자가 통증을 느끼는 통점에 해당되는 경락의 흐름을 잘 소통시켜 주어 통증 완화는 물론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 만성 피로감, 우울증을 해소시키기 때문에 2~3회의 침 치료만 받아도 환자가 느끼는 회복감이 큽니다.
뿐만 아니라 섬유근통증후군은 약해진 관절이 비뚤어진 척추 및 체형을 만들고 시간이 더해지면 관절이 더 약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기 단순하게 관절의 인대만 강화시켜 주는 것이 아니라 비뚤어진 척추를 바로 잡아주어 인대가 더 이상 약해지지 않고 주변 근육에도 필요 이상의 힘이 걸리지 않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침과 약으로 몸에 있는 기혈을 잘 순환되게 하면 섬유근통증후군과 함께 나타나는 증상인 우울증, 불면증, 무력감 등도 호전됩니다. 이를 위해 본원에서는 키네딕 침법과 VST 침법으로 척추 건강과 관절 강화 및 체형 교정 치료를 병행합니다. 그리고 운동요법을 통해 근력을 강화하여 통증을 견디는 역치를 높여주도록 도와드립니다.
조선혜
<한의학박사·삼라 디스크전문 한방병원 원장>
(213)38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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