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가들, ‘똥파리’ ‘낮술’ ‘한젤과 그레텔’에 관심
김정일 독재 북한참상 다룬 다큐멘터리도 눈길
5월21일~6월14일까지 상영
올해로 25주년을 맞는 시애틀 국제영화제(SIFF)에 한국은 예년보다 적은 3편의 작품을 내놨다.
SIFF 측은 오는 21일부터 6월14일까지 시애틀 일원의 영화관에서 펼쳐질 영화제에 한국은 양익준 감독의‘똥파리(Breathless),’ 노영석 감독의 ‘낮술(Daytime Drinking),’ 임필성 감독의 ‘한젤과 그레텔(Hansel and Gretel)’ 및 이윤기 감독의‘멋진 하루(My dear enemy)’ 등 4편을 출품했다고 밝혔다.
이 중 비평가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모은 ‘똥파리’는
용역업체 깡패 상훈(양익준 분)이 깡 쎈 여고생 연희(김꽃비 분)를 만나면서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가족에 화해를 청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폭력과 욕설이 첫 장면부터 난무하지만 진지한 휴머니즘을 담고 있다는 호평과 함께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라스팔마스 영화제,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 독립영화제 등 10개 영화제에서 각종 상을 휩쓸었다.
노영석 감독이 냉면 가게를 운영하는 어머니로부터 1,000만원을 꿔 만든 ‘낮술’ 도 호평을 받고 있다.
평범한 대학생 혁진을 통해 인간이 갖고 있는 보편적인 내면을 넘치는 유머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장면 대부분에 술이 넘치지만 노 감독은 중간중간 예기치 못할 웃음을 장치해 두고 있다.
‘헨젤과 그레텔’을 통해 순수한 존재가 상처를 받고 동심이 훼손됐을 때 일어날 수 있는 공포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힌 임필순 감독은 ‘호러 판타지 잔혹 동화’ 라는 새 장르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해 관심을 모았다.
전도연·하정우 주연의 ‘멋진 하루’는 실직해 돈이 궁해진 희수(전도연 분)가 1년전 헤어진 남자친구 병운(하정우 분)에게 꿔준 350만원을 돌려 받기 위해 찾아가며 벌어진 에피소드를 연기력이 뛰어난 두 배우를 통해 그렸다.
한편, 다큐멘터리 부문 출품작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한·미·불 공동제작의 ‘김정일리아(Kimjongilia, 감독 N.C. 하이킨)’는 탈북자 13명이 북한의 수용소 실태와 굶주림 등 북한사회 전반을 인터뷰 형식으로 밝히고 있다.
미국의 여성 다큐멘터리 감독 하이킨은 “김정일 화(花)로 신성시되는 꽃의 영어명 ‘김정일리아’가 놀랍게도 ‘평화, 사랑, 지혜’라는 의미가 담겨 있어 이를 영화제목으로 택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한국영화 상영시간 및 상영관 정보다.
▲똥파리: 6월 11일 저녁 9시 15분, 6월 13일 저녁 9시 30분(SIFF 시네마)
▲낮술: 5월 26일 오후 4시(이집션 극장), 6월 1일 저녁 9시 45분(SIFF 시네마)
▲핸젤과 그레텔: 5월 27일 저녁 9시 15분(넵튠), 5월 29일 오후 2시 30분(이집션), 6월 7일 저녁 7시 30분(애드마이럴)
▲김정일리아: 6월 5일 오후 1시 30분(커클랜드 공연센터), 6월 12일 오후 6시 30분, 13일 오후 1시 30분(퍼시픽 플레이스)
SIFF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www.siff.com 참조하거나 (206)324-9996으로 문의하면 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