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7안타 2실점
5-3 필리스 승리 견인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게임 연속 호투로 한때 위태로웠던 선발입지를 탄탄하게 다지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12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팍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올 시즌 6번째로 선발등판한 박찬호는 6이닝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7안타 2실점으로 역투, 필리스의 5-3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첫 승을 따낸 박찬호는 시즌 1승1패를 기록했고 6.67이던 방어율도 6.00으로 끌어내려 5점대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박찬호가 선발승을 거둔 것은 지난해 6월27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약 11개월만이다.
지난 6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1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로 떠오르던 5선발 교체론을 일시적으로 잠재웠던 박찬호는 이날 홈구장에서 다시 한번 인상적인 호투를 보이며 승리를 따내 선발자격 논란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박찬호는 시즌 첫 5번의 등판에선 방어율 8.57의 부진을 보였으나 지난 두 경기에선 1.50으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스프링경기에서 보였던 위력적인 구위를 되찾아가고 있다.
친정팀 다저스를 상대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1회 가장 불안한 모습을 보인 뒤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을 찾아가며 상대를 압도하는 피칭을 했다. 1회초 선발 후안 피에르를 라이트펜스 스코어보드를 때리는 2루타를 맞은 박찬호는 라파엘 퍼칼을 숏 직선타구로 잡았으나 올랜도 헛슨에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그나마 홈송구때 2루로 향하던 헛슨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된 덕에 4번 안드레 이티어에 중월 2루타를 맞고도 5번 러셀 마틴을 2루땅볼로 잡아 추가실점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이후 박찬호는 3회까지 연속 7타자를 잡아내며 빠르게 안정을 찾았고 필리스는 3회말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제구력 난조에 편승, 안타없이 동점을 만들었다. 첫 두 명이 포볼로 걸어나간 뒤 타석에 들어선 박찬호는 투스트라익 카운트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다음타자 셰인 빅토리노의 내야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인, 1-1을 만드는 징검다리 역할을 잘 해냈다. 다저스는 4회초 헛슨과 마틴, 그리고 맷 켐프의 안타가 터지며 다시 한 점을 뽑아 2-1로 다시 앞섰으나 필리스는 4회말 타자 일순하며 지미 롤린스의 적시타와 라울 이바네스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뽑아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박찬호는 다음 두 이닝을 내야안타 1개만을 내주고 깔끔하게 막아낸 뒤 6회말 1사 2, 3루상황에서 대타와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다. 필리스는 7회초 제이슨 워스가 홈스틸에 성공, 마지막 득점을 뽑아냈고 필리스 불펜은 나머지 3이닝을 4안타 1점으로 잘 막아 박찬호의 필리스 이적 첫 승을 지켜냈다. 워스는 이날 다저스 캐처 마틴이 공을 다시 투수쪽으로 던지는 순간 홈을 훔치는 재치있는 플레이로 쐐기득점을 올리는 등 이날 4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팀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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