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으로부터 준우승 메달을 받고 있다. <연합>
팀 패배 따른 아쉬움에 고개 떨궈
준우승 메달 벗고 인터뷰도 사양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섰던 꿈의 무대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기 때문일까.
박지성은 경기 후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선발 출전해 후반 21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교체되기까지 66분을 뛴 박지성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경기 후 시상식에서 동료들과 함께 준우승 메달을 받았으나 시상식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목에 걸었던 메달을 빼 손에 감은 채 경기장을 나섰고 기다리던 한국 취재진들의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은 채 덤덤한 표정으로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엔트리에 빠지는 바람에 시상의 기쁨을 함께 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이번엔 완전히 풀 것으로 기대했으나 뜻밖의 완패로 꿈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도 큰 듯 했다.
사실 다른 맨U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이날 박지성도 그다지 돋보이는 플레이를 보이진 못했다. 선수평점에서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빛날 기회가 없었다’는 코멘트와 함께 박지성에게 평점 5를 줬다. 맨U에선 골키퍼 에드윈 반 데 사르와 리오 퍼디낸드 두 명이 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존 오셰와 네마냐 비디치, 안데르손은 4점에 그쳤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가 10점 만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사비가 9점을 얻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박지성에게 평점 6점을 줬다. 박지성에 대해 “호날두의 프리킥을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었으나 피케의 수비에 막혔다. 지치지 않는 선수로 바르셀로나의 화려한 미드필더 라인에 맞섰다”며 “결국 동점골이 필요했던 팀 사정상 교체됐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또 반 데 사르와 호날두에 7점을 주며 가장 잘 싸운 선수로 평가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