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추가골을 터뜨린 뒤 자신의 축구화를 벗어 키스하며 환호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퍼스타의 자존심 대결에서 승자는 ‘리틀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였다.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챔피언이 격돌한 챔피언스리그 결승 한판승부에서 메시는 후반 25분 승부를 결정지은 쐐기골을 터뜨리며 전반 초반 이후엔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맨U의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압도했고 바르셀로나는 맨U를 2-0으로 완파, 유럽축구 정상에 등극했다. 바로 지난해 이 대회 준결승에서 호날두의 맨U에 무릎을 꿇었고 각종 ‘올해의 선수상’에서 모두 호날두에 이어 2위에 머물러야 했던 메시로선 완벽한 설욕전이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때 구단의 반대를 무릅쓰고 참가해 조국 아르헨티나에 금메달을 안겼던 메시는 하지만 올 시즌 전체적인 내용에서도 호날두를 압도했다. 메시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23골(득점 부문 4위)과 챔피언스리그 8골, FA컵인 스페인국왕컵(코파 델레이) 6골 등 37골을 수확하며 정규리그와 코파 델레이에서 바르셀로나의 더블 우승을 주도했다. 그리고 이날 ‘꿈의 무대’에서 호날두를 다시 만난 메시는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고 1-0으로 앞선 후반 25분에는 5피트 7인치의 단신임에도 불구, 칼날같은 헤딩골로 승부를 결정짓는 챔피언스리그 9골째를 수확, 대회 득점왕에도 올랐다.
반면 호날두는 경기 시작 1분만에 얻은 왼쪽 프리킥 찬스에서 특유의 대포알 프리킥을 선보였지만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26분에도 왼쪽 골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을 했지만 공이 골대를 벗어난 뒤로 부지런히 뛰긴 했으나 바르셀로나 쪽으로 돌아선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고 막판에는 신경질적인 모습까지 보인 끝에 수퍼스타 맞대결에서 완패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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