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의 ‘루키’ 감독 조셉 ‘펩’ 과르디올라가 35년 경력의 세계적 명장 알렉스 퍼거슨(68) 맨U 감독과의 지략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는 이날 퍼거슨 감독의 맨U를 2-0으로 완파해 최연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감독에다 통산 6번째로 선수와 감독으로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든 기록까지 세웠다. 한 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것은 미겔 무뇨스(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AC밀란)에 이어 과르디올라가 세 번째다.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47경기를 뛴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1991-1992 시즌 바르셀로나의 우승 멤버였다. 바르셀로나가 5년동안 팀을 이끌어온 프랭크 레이카르트 감독이 경질하면서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약체 누만시아에 0-1로 패하고 2차전에서도 라싱 산탄데르와 1-1로 비기며 출발이 불안했으나 이후 승승장구하며 바르셀로나를 스페인 클럽으론 사상 최초로 ‘트레블’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이번 맨U전에선 징계를 받은 에릭 아비달과 다니엘 알베스, 그리고 부상을 당한 라파엘 마르케스 등 주축 수비수 3명이 빠져 포백 수비라인이 붕괴된 상황이었으나 아무런 변명없이 이를 완벽하게 커버해내 일약 세계적인 명장으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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