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이라크 참전 중 전사한 고 문재식 하사가 지난 25일 오전 11시 한국전쟁 기념탑에서 거행된 메모리얼 데이 추모행사에서 영구 헌정됐다.
이날 추모행사 중 특별히 마련된 헌정 행사에서 고 문재식 하사는 필라델피아와 인근 4개 지역 출신으로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 테러와의 전쟁에서 희생당한 48명과 함께 한국전쟁기념탑 옆의 바닥에 그 이름을 영구히 남기게 됐다.고 문재식 하사는 지난 2003년 필라 교외 벅스 카운티 랭혼의 네샤미니 고교를 졸업하고 군에 입대한 후 한국의 문산 인근 DMZ에 배치된 2사단에서 근무하다 2사단이 2004년 이라크 팔루치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이라크 전에 참전했다.
문 하사는 2005년 첫 이라크 참전을 마치고 무사히 귀환 했으나 2006년 두 번째 이라크에 파병됐다가 제대 6개월을 남겨둔 2006년 12월 24일 저녁 바그다드 시 남쪽 거리를 순찰하다가 길거리 폭탄이 폭발하는 바람에 전사했다.전 한국 농구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문영환씨의 아들이기도 한 문 하사는 2살 때 부모님과 함께 이민 와 필라와 레비 타운에서 성장하면서 초등학교 시절 아역 탤런트 지망생으로 활동했다. 그는 뉴욕 등지에서 아역 모델로 알려져 네샤미니 고교 11학년 때는 미국의 유명 TV쇼 프로그램인 빌 코스비 쇼에 동양 출신 탤런트로서는 처음 출연하기도 했다.
한국전쟁 기념비 윌리엄 캐리 위원장은 “오늘 이들을 영원히 기억하는 이 뜻깊은 행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는 이들의 희생과 이들의 가족을 기억하자며 추도했다.이 자리에 참석치 않은 문 하사의 아버지 문영환씨는 전화통화에서 통보를 받지 못해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며 오늘도 아들의 묘지에 다녀왔는데 빠른 시간 내에 한국 전쟁 기념탑을 찾아 그 곳에 새겨진 아들의 이름을 봐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모식에는 약 200여 명의 미국인들이 참여하였으나 한인들은 이날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한 데이빗 오 변호사와, 심재만씨, 한국전쟁에 참가한 폴리 목사, 이규동 밀알교회 목사, 해리스 바움 명예 총영사 등만이 참석하여 아쉬움을 자아냈다.이규동 목사는 꼭 기억하고 기념하여야 할 이 행사에 많은 한인들이 참석하였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미국인들보다 한인들이 더 빨리 한국전쟁을 잃어버리는 것 같아 부끄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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