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파주 NFC에서 가진 실전훈련 도중 김동진(가운데)과 신영록(오른쪽), 유병수 등이 치열한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연합>

허정무 감독이 수비라인의 주축인 이영표(도르트문트)와 오범석(사마라),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우(성남) 등 3명을 대체할 선수 물색에 고민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르면서 옐로카드를 받은 이영표와 오범석은 경고누적으로, 김정우는 퇴장으로 사우디전에 뛸 수 없기 때문이다.

사우디전에서도 공격수와 측면 미드필더, 중앙 수비수 등 7명은 UAE 전에 나섰던 선수들이 그대로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허 감독은 일단 이영표와 오범석을 대신할 좌우 풀백으로 김동진(제니트)과 김창수(부산)를 염두에 두고 있다. 김동진과 김창수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전지훈련 도중 각각 왼쪽, 오른쪽 수비수로 훈련해 왔고 8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미니게임에서도 좌우 풀백 요원으로 무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김창수는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 준비도 잘했고 모처럼 올 기회를 결코 놓치고 싶지 않다”면서 출전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UAE 경기 당시 후반 12분 이영표와 교체 투입됐던 김동진 역시 “몸 상태나 컨디션은 좋다”고 말했다.

김정우를 대체할 만한 자원으로는 조원희(위건)가 유력하다. 조원희는 두바이에서 실시했던 전술 훈련에서 김정우와 포지션이 비슷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고 UAE 전에서도 후반 40분 뛰며 실전 감각도 쌓은 상태다. 허 감독은 이날 훈련 막바지에 5대5 미니게임을 진행하면서도 조원희는 쉬게 했다. 10일 열릴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 내보내기 위한 체력 안배 차원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