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서 사우디와 0-0 무승부
박주영이 사우디 수비수 3명 사이를 뚫고 솟아올라 날카로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
7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확보한 한국축구가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7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0-0으로 비기며 남은 이란전 결과에 관계없이 조 1위를 확정지었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한국은 사우디와 전 후반 90분동안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득점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이미 본선행이 확정됐던 한국은 승점 1을 보태 4승3무로 승점 15를 확보, 승점 11인 북한과 사우디에 승점 4 차로 앞서 조 1위를 확정지었다. 북한과 사우디는 똑같이 3승2무2패로 승점 11을 기록한 가운데 북한이 골득실에서 앞서 2위, 사우디가 3위를 유지했다. 이들은 오는 17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본선 직행티켓을 놓고 마지막 승부로 맞붙는다.
비록 골은 터지지 않았으나 치열한 격전이 90분 내내 이어진 경기였다. 주전수비수 이영표와 오범석이 경고누적으로 빠진 한국은 초반 사우디의 위협적인 공세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전반 13분 사우디 아시르 알 삼라니의 강력한 오른발 터닝슛을 골키퍼 이운재가 가까스로 쳐내 실점을 모면한 한국은 전반 중반부터 서서히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그리고 39분 조원희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기성용이 멋진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한 볼이 사우디 골키퍼 손끝에 걸려 전반 가장 좋은 득점찬스를 놓쳤다.
후반에도 밀고 밀리는 공방전이 전개됐으나 한국은 점차 공세의 강도를 높여갔고 후반 11분 오버래핑으로 박지성의 패스를 받은 김동진이 올려 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박주영이 솟아오르며 날카로운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 아쉬운 탄성을 자아냈다. 사우디 역시 후반 15분 알 삼라니가 역습으로 단독찬스를 잡았으나 이운재의 선방에 걸려 골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34분 사우디 미드필더 무하메드 아티프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 속에서 공세를 계속했지만 사우디의 육탄방어에 막혀 끝내 골 맛을 보지 못한 채 종료휘슬을 맞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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