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 모두 한국이 이란 꺾어주길 기도해야
이미 3장의 본선티켓 주인을 가려낸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오는 17일 마지막 일전을 치른다. 마지막 한 장의 본선직행 티켓과 또 한 장의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펼쳐질 시나리오를 점검해 본다.
우선 최종예선 A조는 모든 상황이 종료됐다. 호주(승점 17)와 일본(승점 15)이 본선티켓을 확보했고 바레인(승점 7)은 한 경기를 남겨놓고 이미 경기를 마친 카타르(승점 6)에 승점 1차로 앞서 3위를 확보, B조 3위와의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따라서 모든 시선은 B조에 집중된다. 한국은 조 1위로 본선행이 확정됐으나 이란과의 최종전에서 중대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이란은 이 경기에서 무조건 한국을 꺾어야 한다. 한국에 이긴다면 이란은 승점 13이 돼 이어 벌어지는 경기에서 북한과 사우디가 비길 경우 본선에 직행하고 만약 북한과 사우디전에서 승패가 가려지면 3위로 바레인과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된다.
북한과 사우디는 사우디 리야드에서 본선티켓이 걸린 B조 2위 자리를 놓고 ‘Winner takes it all’ 일전으로 격돌한다. 승자는 본선에 오르고 패자는 한국-이란전 결과에 따라 운명이 좌우된다. 한국이 이란을 꺾어준다면 북한과 사우디는 최소한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한 채 격돌하는데 비길 경우엔 골득실에서 앞서는 북한이 2위로 본선에 오른다. 반면 이란이 한국을 꺾는다면 양팀은 그야말로 벼랑 끝 혈투를 펼쳐야 한다.
만약 이란이 한국과 비긴다면 어떻게 될까. 이 경우 이란의 승점은 11이 돼 북한은 사우디와 비겨도 본선에 오른다. 하지만 지면 탈락한다. 북한은 이래저래 한국을 목을 터져라 응원해야 하는 입장이고 이것은 사우디도 마찬가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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