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날개 끝에 바늘처럼 나와 있는 스테틱 디스차저는 벼락으로 생긴 전류를 공기층에 방전시킨다.
얼마 전 발생한 에어프랑스 항공기 추락사고의 원인과 관련, 사건 초 ‘벼락’에 의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많은 항공기 여행객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항공기에 벼락이 내리친다면 어떻게 될까? 한 순간에 공중분해 되는 것은 아닐까?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왜 벼락을 맞은 항공기들이 무사할 수 있을까?
쉽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항공기에는 건물 맨 꼭대기에 설치된 피뢰침과 같은 역할을 하는 장치가 마련돼 있다.
또 기체 자체 역시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해 겉은 전도율이 좋은 신소재 특수합금으로 만들어져 있고, 기체 내부와 각종 장비 등 모든 것이 전기를 차단하는 절연체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와 함께 항공기를 움직이는 모든 장치와 전자장비들도 벼락과 같은 극한 상황에도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기체가 벼락을 맞게 되면 엄청난 전류가 발생하지만, 기체표면의 전류가 잘 통하는 도체를 타고 날개 끝부분에 설치된 ‘스테틱 디스차저’(static discharger)를 통해 공기층으로 방전시키게 돼 기체는 물론 기체 내부는 이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다.
또한 인위적인 대응조치도 이 같은 상황을 최소화 시킨다.
항공기들은 하늘의 ‘다니던 길’을 비행코스로 잡지만, 기체 내 레이더와 지상 관제소 등을 통해 기후변화를 항상 관찰하고 있기 때문에 커다란 비구름이 형성돼 있거나, 기류가 불안정할 경우 조종사들은 항로를 일부 변경하거나 우회항로를 택해 최대한의 안전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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