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프로축구 FC서울의 ‘쌍용’ 기성용(20)과 이청용(21)의 해외 리그 진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국가대표팀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진가를 발휘하는 둘은 특히 최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UAE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2-0을 만드는 추가골을 터뜨린 기성용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도 전반 39분 회심의 오른발 발리슛을 날리며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기성용은 10일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를 마치고 나서 “앞으로 더 많은 선수가 유럽에서 경험을 쌓으면 대표팀 전력이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유럽 진출 의지를 돌려 표현했다.
기성용은 지난해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와 포르투갈의 명문 클럽인 FC 포르투 등이 이적을 제안했다는 말이 흘러나왔으나 아직 구체화한 것은 없다.
이청용 역시 대표팀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한국의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앞장섰다. 이청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이란과 월드컵 최조예선 8차전 홈경기를 남겨둔 둘의 해외 리그 진출 타진은 다음 달 유럽 클럽팀들의 이적 시장이 열려야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기성용은 2010년, 이청용은 2012년까지 FC서울과 계약이 돼 있기 때문에 외국 리그로 나가려면 소속팀의 동의가 필요하고 상당액의 이적료 등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돼야 한다.
한웅수 FC서울 단장은 “아직 두 선수의 이적과 관련해 들은 바가 전혀 없다. 여러 가지 설만 들었을 뿐 공식적인 제안을 받은 것이 없다”면서도 “우리 팀은 최용수, 이영표, 김동진, 박주영 등의 예에서 보듯이 소속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항상 적극적으로 도왔다. 팀의 전력을 놓고 보면 꼭 필요한 선수들이지만 선수의 장래를 먼저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번 여름 유럽 리그 이적 시장에서 적당한 팀의 입단 제의를 받게 된다면 기성용, 이청용의 외국 진출이 올해 안으로 성사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셈이다.
지난 10일 사우디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는 기성용과 이청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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