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사우디-바레인 0.5장 놓고 PO격돌
이번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예선은 중동축구가 몰락한 사실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아시아에 배정된 4.5장의 본선티켓 가운데 4장이 한국, 북한, 일본 등 극동 3국과 호주에게 돌아갔고 중동은 사우디와 바레인이 남은 0.5장의 ‘부스러기’를 놓고 플레이오프를 벌여야 하는 처량한 신세가 됐다. 홈-앤-어웨이로 치러지는 이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더라도 본선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오세아니아 챔피언인 뉴질랜드와 또 다시 홈-앤-어웨이 플레이오프 과정이 남아있다. 한때 극동을 제치고 아시아 축구의 맹주를 자처했던 중동축구로서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0개국이 5개국씩 두 그룹으로 나뉘어 치른 아시아 최종예선에 나선 중동국가는 사우디, 이란, UAE, 바레인, 카타르 등 모두 5개국으로 전체 대비 50%에 달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1조에서는 호주와 일본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본선 직행티켓을 가져갔고 2조에선 한국과 북한이 중동의 두 강호 사우디와 이란을 3, 4위로 밀어내고 나란히 남아공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5개 중동국이 두 조에서 모두 하위권으로 밀린 것. 비 중동국가 가운데 본선진출에 실패한 유일한 나라인 우즈베키스탄도 중앙아시아에 위치해 지리적이나 문화적으로 극동보다는 중동에 더 가까운 팀이다.
중동국가론 가장 많은 4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사우디는 이제 A조 3위 바레인을 상대로 남아공행 막차 티켓에 도전한다. 역대 전적이나 현 전력을 볼 때 사우디가 바레인과 뉴질랜드를 제치고 남아공행 막차를 탈 가능성이 높다. 한편 17일 벌어진 A조 최종전에선 호주가 일본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조 1위를 차지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