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료 진료 시작 AAHC, 의료진 참여 호소
27일 두 번째 진료 실시
“미국에 온 이래 보험, 체류신분, 언어 등의 문제로 한 번도 진료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 충격이었습니다.”
지난 13일 아시아계 무보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건강검진을 시작한 아시아 아메리칸 건강관리센터(AAHC, 회장 데이빗 이)의 에이미 이 오피스 매니저는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한인들의 건강문제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이 매니저는 첫날 방문자 중에는 오랫동안 지병을 앓아왔음에도 병원을 찾지 못했던 한인들이 여러 명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AAHC의 무료검진을 반겼고, 특히 환자 당 평균 45분의 오랜 의사 상담 시간에 만족해 했다. 그동안 건강에 관한 궁금점을 충분히 해소한 것. 게다가 혈액검사, 엑스레이, MRI 등 검사도 이 센터를 통해 파격적인 가격으로 할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는 더욱 커졌다.
AAHC는 무료검진을 통해 기본적 치료, 예방건강검진, 예방접종, 저가 처방약, 정신건강 상담 및 치료, 기본적인 약물중독치료를 제공한다.
이 매니저는 “AAHC는 아시안 아메리칸 사회에서 절실하게 요구되는 건강관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보건의료계 종사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기구”라며 “하워드카운티 아시아계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총체적으로 향상하기 위해 보험이 없거나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각종 의료 서비스 제공 및 건강예방교육 실시, 정부의 보조 서비스 및 정보 홍보 활동을 한다”고 소개했다.
AAHC는 지난 두 달간 콜럼비아 소재 빌립보교회에서 무료 진료를 실시, 큰 호응을 얻은데 이어 지난 13일부터 엘리콧시티 사무실에서 한인들 대상으로는 월 2회 무료진료를 시작했다.
AAHC는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가 보강되는 대로 일요일 실시와 함께 커뮤니티로 직접 다가가기 위해 대형 동양식품점 등에서 연 2차례 정도 헬스페어도 개최할 계획이다.
현재 27명의 의료인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중 다수는 중국계이며 한인은 7명이다. AAHC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도 월 2회 사무실, 월 1회 카운티 내 학교 등지에서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AAHC는 심전도계 등의 기기를 자체 구입하려하고 있으며, 무료진료 실시회수도 늘리려 하나 아직은 재원과 의료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간호사인 서수영 오피스 디렉터는 “아직까지는 개인 혹은 기관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기에 한인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의료 종사자 및 자원봉사자의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매니저는 “의료진의 참여가 늘수록 더 많은 환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며 “컴퓨터, 복사기 등 각종 집기, 약품, 의료기기 등의 기부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AAHC의 다음 진료는 27일, 7월 11, 25일(토) 오전 9시-오후 2시이며, 이후에도 매달 2번씩 정기적으로 무료 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AAHC를 이용하기 위해서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과 소득 및 거주 증명 서류가 필요하며, 지원대상 범위는 무보험자 및 4인가족 기준 연수입 5만3,000달러 이하의 저소득층이다.
5070 Dorsey Hall Dr. #101,
Ellicott City, MD 21042.
문의 (410)884-0888.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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