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쪽으로 여행을 가본 사람들은 라틴음악에 익숙해진다. 레스토랑이나 거리의 축제가 있는 곳에서는 늘 삼바, 살사, 머링게 등 경쾌한 비트곡이 흐르며, 이러한 신나는 곡들을 듣고 있으면 살아있음에 행복감을 느낀다. 특별히 음악을 즐길 줄 알며 리드미컬한 바디를 가지고 있다면 아마도 어깨가 흔들거리며 허리와 힙이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게 됨을 느낄 수 있으리라.

이 때 한번쯤 눈을 감고 음정의 박자를 맞추어보라. 바로 거기서 흐르는 음률과 몸이 하나가 되어 리듬을 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춤을 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춤을 배우는 것도 쉽게 생각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처음부터 춤을 잘 추는 사람은 없다. 교육에 의해서 완성되어지고 재창조가 가능한 것이다. 가끔 “나는 춤의 경험은 없지만 남자가 리드를 잘해주면 다 따라가요” 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분은 약간의 센스가 있어서 따라가고 있는 것처럼 보일뿐이지 제대로 된 스텝을 구사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게 맹목적으로 리드하는데로 따라가다보면 기분만 좋을 뿐이지 결코 발전은 없다.

아메리칸 스타일 즉 소셜 댄스라고 하는 것은 일반 파티 때 사용하는 간단한 스텝으로부터 시작해서 패턴이 변형화가 되는데 이를 습득하면 누구나 멋지게 생활스포츠 차원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초 스텝에 충실하자. 제일 중요한 몸의 중심인 바디-> 손->머리->시선처리 등을 정확한 스텝으로 구사하면 좀 더 품위있는 자태가 나올 것이다. 요즘에는 파트너 없이 혼자서도 출 수 있는 다이어트 라틴댄스 반이 의외로 관심이 높다. 결혼
식에 가도 처음에는 슬로우 풍의 음악에서 나중에는 젊은이들을 겨냥한 빠른 템포의 뮤직에 맞춰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Free 스타일로 추어야 하는 곡들이 꼭 나오기 때문에 필히 배워두어야 한다는 수강생들의 요청이다.

라틴 댄스의 기본 테크닉인 큐반 테크닉(Hip Movement)의 기초만 익혀두어도 조금은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다. 아무리 Free 스타일의 춤을 춘다고 하여도 거기에는 움직임의 원리라는 기초하에 멋진 동작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매년 열리는 브라질의 삼바축제 시즌이 되면 신나는 음악에 아름다운 미녀들의 멋진 몸매를 보기 위하여 수많은 관광객들로 축제의 도가니에 빠진다.
언젠가 TV에서 그 아름다운 현장을 따라가 보았는데 토속적인 그들의 민속춤에서 비롯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춤의 변천사를 보는 듯 했다. 조그마한 시골에서 나온 팀들은 그야말로 원시적인 골반의 움직임으로 보통사람들이 따라갈 수 없는 뇌쇄적인 비트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여기서 큐반 테크닉의 기초동작을 살펴보자. 골반을 전,후,좌,우로 돌리는 동작과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다보면 골반이 좌,우로 움직이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무릎을 펼 때 힙을 뒤로 밀어내는 느낌으로 리듬감 있게 움직여 보라. 어느새 춤을 추고 있다는 감이 올 것이다. 이때 두손으로 양쪽의 갈비뼈를 살짝 대고 있으면 골반이 뒤로 밀려나갈 때 자신의 갈비뼈와 어슷하게 움직이
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러한 동작을 반복하다보면 엔돌핀이 쑥쑥 올라오며 운동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동작을 기초로 해서 아름다운 스텝과 동작이 멋지게 만들어 지는 것이다.

여성분들은 항상 복부가 더부룩하다고 호소를 하곤 하는데, 큐반 테크닉이 가미된 라틴댄스를 몇곡 추고 나면 허리가 길어보이는 효과와 군살이 빠진듯하며 몸매가 잡혀가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