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김 가지런이 종합치과
치과 질환이 일반인에게 인식된 시기별로 분류해 보면 충치와 풍치가 제일 먼저이겠고, 다음으로 각종 구내염이 있고, 이후에 ‘치열부정’, 최근에 악관절증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외에도 치아 자체에 관한 병 뿐만 아니라 연조직, 또는 주위조직에 관한 수많은 질환이 있다. 이 중에서 일반인에게 가장 오랫동안 널리 알려지고 광범위하게 이환해 있으며 많은 피해를 주는 것이 충치이다.
충치의 원인은 1차적으로 세균 활동의 결과이다. 이는 마치 폐결핵이 결핵균에 의해 야기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그러나 이와는 다른 점이 충
치를 일으키는 세균은 한 두 종류가 아니라 구강 내에 상존하는 수십 종류의 세균(구강 상주균) 중 많은 종류가 이에 관여한다. 그러면 누구나 입속에는 구강상주균이 우글우글하는데 누구는 충치가 많고 누구는 적은가? 이
를 우리는 경향인자의 차이로 설명하는데, 경향인자는 입 속의 당분을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다. 세균의 영양분이 되는 당분을 많이 먹을수록, 또한 구강 내 음식 찌꺼기의 제거(즉 양치질)의 정확도가 떨어질수록 충치는 많이 생긴다.
둘째 타고난 면역성의 많고 적음이다. ‘면역성’ 이란 한마디로 ‘신체가 스스로 항생제를 생산하는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것은 그야말로 유전적으로 결정된다. 즉 타고 난다는 말이다.
여기서 우리는 치아는 오복에 하나라는 옛 부터 내려오는 통념의 과학적 타당성을 읽을 수 있다. 그야말로 순전히 부모 복되게 만나 별로 양치질에 성의를 보이지 않았는데도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이유 때문이다 . 그러면 면역성이 약한 대부분의 사람은 낳아 준 부모님을 무를 수는 없는 현실이고, 도대체 어떻게 하여 충치가 없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며 살 수 있을까. 이의 대답으로는 첫 번째 경향인자, 즉 구강 내 당분의 양을 줄일 수 밖에 없는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당분의 섭취를 의식적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 요즘 나도는 음식 중에 무설탕 음료 등의 섭취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는 구강 내 들어온 당분의 제거, 즉 양치질의 효율성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결국 식후에 정확히 양치질하는 것만이 효과가 있을 뿐 다른 방법은 없다. 어떻게 보면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건조하고도 지루한 행위의 끝없는 반복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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