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연구팀, 강진 징조 감지 위해 ‘소리 없는 지진’ 추적
올림픽 반도에 탐지기 200개 매설
다음에 일어날 워싱턴주의 대지진은 ‘소리 없는 진동’이 유발할 것인가?
워싱턴대학(UW)의 지진연구팀은 워싱턴주 동북부의 땅 속 깊은 지층에서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는 ‘진동 및 단층충돌 현상(ETS)’을 추적하기 위해 200개의 탐지기를 올림픽 반도 일원에 집중 매설하고 있다.
ETS는 약 10년 전 서북미와 일본 과학자들이 처음 발견한 이후 지진연구에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지난 2004년 인도네시아의 대지진과 같은 재앙의 징조를 ETS 추적을 통해 미리 감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트럴워싱턴대학의 팀 멜번 교수는 이미 확보된 ETS 자료를 근거로 해도 워싱턴주의 다음번 ‘빅원’은 ETS에 의해 유발될 수 있으며 시애틀 등 대도시로부터 지금까지 예상됐던 것보다 더 가까운 지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주와 캐나다 지질학자들은 올림픽 반도와 밴쿠버섬(BC)의 지하 깊은 곳에서 지열과 압력으로 암석이 녹으면서 단층이 서로 어긋나 소리 없는 지진이 수 주간씩 지속되지만 사람들이 소리나 진동을 느끼지 못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 지역의 ETS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격이 지난 2001년 시애틀 일원을 뒤흔든 진도 6.8의 니스퀄리 지진과 맞먹을 정도지만 그 속도가 너무 느려 일반인들은 감지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UW 지진연구팀은 ETS를 본격적으로 추적하기 위해 국립 과학재단으로부터 300만 달러를 지원받아 마련한 200개의 탐지기를 이 달 안에 모두 올림픽 반도에 매설할 계획이다.
UW 연구팀은 현재로서는 ETS 지역이 포트 앤젤레스에서 셸턴까지 이르는 올림픽 반도 지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이론이 맞는다면 다음 대 지진은 시애틀과 포틀랜드를 포함한 서북미 대도시의 인접 지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서북미에서 강진이 거의 매 500년마다 한 번씩 일어났으며 마지막 대지진이 1700년대에 발생했으므로 지난 300년간에도 ETS가 규칙적으로 진행됐다고 봐야한다며 그동안 대지진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볼 때 ETS를 대지진의 전조로 보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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