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아텍 사이트등 구직자 올들어 2배이상 ‘껑충’
▶ 200곳 다녀도 ‘허탕’…파트타임, 단순노동도 없어
한인업소들이 몰려있는 도라빌 한 상가. 그러나 지속되는 불경기로 종업원을 모집하고 있는 업체는 드물다.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애틀란타에 사는 한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웹사이트엔 구인광고는 보기 힘들고 구직광고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조지아텍 게시판에는 작년 12월까지만 해도 130여개의 구직광고가 올라왔지만 3월엔 220여개, 6월엔 250여개로 구직광고를 내는 사람이 급증했다. 다른 구직사이트의 경우도 올들어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인운영 모 인터넷 게시판에 구직광고를 올린 이모(40, 남)씨는 시민권과 유창한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그는 “여러 곳에서 전화 오길 기대했지만 생각만큼 전화가 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모(19, 남)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여름방학을 맞이해 파트타임 일을 구하려고 했지만 한달째 구하지 못하고 있다.
케네소에 살고 있는 정모(20)형제도 구직난을 몸으로 실감하고 있다. 그들은 “미국업소 한국업소 가리지 않고 일주일 동안 200군데 이상을 찾아다녔지만 아직 일을 구하지 못했다”며 “구직난이 이렇게 심각한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올해 50살인 장모씨도 한인 웹사이트와 외국 웹사이트에 동시에 구직광고를 올린지 일주일 가까이 됐지만 아직 무직상태다. 그는 “전화는 몇번 왔지만 다들 나이만 물어보고 끊었다”라며 “특정 직업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지만 관련 직업은 구하기 힘들 것 같아 단순 배달직 같은 수요가 있을만한 일을 하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는 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세달 이상 무직상태인 권모씨는 “예전엔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소유하고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고 있다면 일자리를 구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요즘엔 모든 조건과 자격이 됨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구하기가 너무나 힘들다”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메모리얼 드라이브 선상에서 윙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업주 김모씨는 “불경기로 인해 매상이 많이 줄어 올해초 부득이 종업원 2명을 해고했다”면서 “요즘 들어 매상이 다소 늘기는 하지만 아직은 종업원을 다시 고용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해 최근 구직난의 원인을 짐작케 했다.
연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6월 전국의 실업률은 26년 이래 최고치는 9.5% 수준.
따라서 구직난은 한인사회 만의 현상은 아니지만 한인경제는 소위 스몰비지니스 위주여서 불경기의 영향을 더욱 심하게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 김의석 이사장은 “회원 업소 대부분이 가까운 시일내에 직원을 늘릴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직난 사태가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나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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