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모 코와 어깨 편한 한의원
한의학의 느린 듯 강하게 다가가는 치료 방식은 코 질환을 한의학으로 치료해야 하는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해 준다.사람은 숨을 쉬어야만 살 수 있다. 끼니는 며칠 굶어도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지만, 공기를 들이마시는 일은 귀찮다고 해서 단 몇 분만이라도 호흡을 멈추는 배짱을 부릴 수 있는 일이 아니
다. 이렇듯 호흡은 생명력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이고 바로 그 출발선상에 코가 있다. 그러니 만큼 코에 병이 나면 몸의 전체적인 균형이 깨질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생명력의 차원에서 코 질환은 만만히 볼 게 아니라는 것이다.
코를 향하고 있는 경락들을 면밀히 관찰하면 소화기계인 위, 대장, 신장, 폐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코피는 단순한 코 내부의 출혈로 볼 수도 있지만 그 원인은 고혈압이나 백혈병 등 선행인자가 있을 때 나타나기도 하며 만성단순성비염의 경우도 갑상선 기능장애나 비타민 결핍, 내분비 장애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날 수도 있다. 즉 코는 인체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전체로서의 부분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코를 고칠 때 비로소 코는 건강해지고 활동성이 부여되어 자기 기능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
라서 한의학에서 병원균이 살 수 없게끔 코 내부의 환경을 변화시키는 과정은 더디고 힘들어도 자기 스스로의 면역능력을 길러 주어 재발 가능성을 낮추고 완전한 치유에 도달 할 수 있도록 한다.
서양의학에서 코를 씻어내거나 분무하는 등의 치료를 하는 것은 코 자체에만 매달리기 때문이다. 소염제나 항생제 투여를 계속하면 콧속 세균은 소멸되어도 스스로의 방어 능력이 악화되어 결국 또 다른 세균에 의해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이처럼 코 치료에 있어 한의학과 서양의학은 코라는 부분 위주로 치료하느냐, 전체 위주로 치료하느냐는 시각에서 큰 차이점을 보인다.어느 곳이든 자연을 향해 열리면 자연의 질서를 따라가고, 고립되면 시들어 죽는다. 코도 제대로 환기가 되면 질병이 소실되어 건강을 회복하게 된다. 따지고 보면 서양의학의 소염제와 항생제의 치료조차 안에 있는 염증과 세균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환기를 시켜 질병의 요소인 세균과 바이러스를 물러나게끔 하는 것이다. 의학이 발달할수록 한의학적인 치료와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의학은 인간을 다루고, 그들의 생명을 보위하는 일을 한다. 화려함과 매력적인 것 보다 은근하면서 지속적인 효과가 더욱 필요한 분야인 것이다. 따라서 신체의 전체적인 균형을 위해서라도 코라는 부위의 기능을 바로잡는 치료 역시 보다 신중하고 섬세하게 이뤄져야 한다. 비록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한의학적인 방법은 오랜 임상결과가 함의된 것이고 그 속에 지속적인 건강이 숨어 있음을 얘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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