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사우스캐롤라이나 소재 동체 제조회사 매입 추진
적체 수주량 소화위해 불가피
보잉이 787 ‘드림라이너‘ 기종의 최종 조립공장을 에버렛 외에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또 하나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는 추측 보도가 나돌고 있다.
월스트릿 저널과 항공업계 전문 웹사이트인 ‘플라이트블로거’는 보잉이 보우트 항공산업(VAI) 소유의 사우스캐롤라이나 부품공장을 매입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공장은 787기 꼬리 부분의 2개 동체를 제작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보잉이 노스 찰스턴에 위치한 이 부품공장을 인수하려는 것은 이를 제2의 787기 조립공장으로 만들려는 계획의 첫 단계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787기의 수주량이 엄청나게 많은 점을 감안하면 보잉이 제2의 최종 조립공장을 추진하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라며 그동안 보잉의 최고 경영진이 “수주량을 신속하게 소화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한 점을 상기시켰다.
보잉은 전 세계 항공사 및 항공기 임대회사 등으로부터 현재까지 총 866대의 ‘드림라이너’ 기를 수주했으나 최근 조립과정의 잇따른 차질로 인도시기가 거의 2년이나 미뤄졌다. 보잉은 오는 2012년 말까지 드림라이너 기를 매월 10대씩 조립할 계획이다.
시애틀 타임스는 보잉이 이 같은 생산량을 채우기 위해 제2의 조립공장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보잉 측은 내년까지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워싱턴주 정계 지도자들도 보잉의 VAI 공장 매입계획에 관해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달라스에 본사를 둔 VAI는 보잉을 비롯한 항공기 메이커들에 부품을 조달해오면서 최근 심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VAI는 노스 찰스턴 공장 옆에 위치한 또 다른 항공기 부품회사 ‘글로벌 에어로노티카’의 지분 50%를 작년 6월 보잉에 매각했다.
한 분석가는 보잉이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제2의 787기 조립공장을 설치해도 기존 에버렛 공장 종업원들을 그 곳으로 빼돌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비행기 조립방식이 787기와 비슷할 것이므로 새 조립공장의 분산설치를 상정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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