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직 어렵자 귀국 러시…대부분 ”경기 풀리면 다시 오겠다”
미국의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유학생이 늘고 있다.’
김규건 조지아 주립대 한인학생회장은 “예전에는 10명이 졸업하면 최소 6명은 현지에서 취직을 했었지만 요즈음은 취직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 졸업생 절반이상이 한국으로 돌아간다”면서 최근의 추세를 설명했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유학생이었던 권지현(24)씨도 이 같은 경우다.
2008년 에모리대 경제학과를 거의 만점에 가까운 성적으로 졸업한 권씨는 “대학 졸업후 몇달 동안 애틀랜타에서 사방으로 일자리를 찾아봤지만 길이 없어 결국 한국행을 택했다”고 전했다. 권씨는 “내가 들어가고 싶었던 회사들은 최근 경기불황으로 전문직 비자 스폰서를 하면서까지 유학생을 뽑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었다”고 귀국하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씨는 “나중에 미국경기가 좋아지면 반드시 꼭 돌아가고 싶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경기 불황으로 인해 취직이 어렵게 되자 재학생의 경우에는 시간을 벌기위해 (한국)군입대를 자원하는 수도 점차 많아지고 았다.
조지아텍에 유학 중인 김현지(가명, 22, 여)씨는 “남자 유학생들은 특히 군입대를 꺼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재학 중에 휴학을 하고 귀국해 군입대를 하는 경우도 꽤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에모리 대학교에서 유학을 하다 지난 2008년부터 카투사로 복무중인 김모(21)씨는 “많은 유학생들이 졸업시기를 늦추는 수단으로 군대를 선택한다”면서 “전에는 유학생들이 카투사에만 몰렸었지만 요즘엔 육군에도 지원자가 너무 많아 자신이 지원한 날짜에 군대를 못 가는 경우도 종종 봤다”며 유학생들의 귀국러시 현상을 설명했다.
이처럼 현지 취업이 어려워지자 ‘한국행’ 대신 ‘대학원 진학’도 유학생들의 또 다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조지아 주립대를 졸업한 박모씨는 “원래 계획은 미국에서 취직하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대학원에 가기 위해 GRE공부를 하고 있다”며 “미국에 남고 싶은데 취직이 안되니 별수 없다”라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박씨는 또 “내 주위에서도 취업이 안돼 나처럼 대학원 쪽으로 발길을 돌리는 유학생 많아졌다”고 전했다.
이 같은 미국내 유학생들의 취업난에 대해 조지아텍의 한인 김모(환경공학)교수는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없어 상대적으로 취업에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유학생들은 경기가 좋아지지 않는 한 현지 취직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구새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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