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아시아계 고급 인력이 현지의 경기침체 타격으로 역이민 추세를 보이는 것이 중국과 인도 등의 고급 인력난 해결과 혁신 가속화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아시아계 고급 인력이 경기 침체에서 살아남기 위해 완연한 ‘동진(東進)’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것이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아시아국가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DBS 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들 역이민하는 고급 인력이 동서 경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쌓은 서방경제 노하우가 고국에 부족한 선진 기술과 고급인력 공백을 보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역이민 세대가 한참 일할 30대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과학과 기술, 엔지니어링 및 수학 등에서 석박사 학위를 가진 것이 고국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고급 인력의 역이민이 중국과 인도 등이 특히 절실한 기업 중상층부 인력 부족을 채우는 효과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서방과의 임금 격차가 줄어들도록 하는 상황도 초래되고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과거에는 서남아 개도권이 서방에 비해 고급 인력 급료가 25% 수준에 불과하던 것이 갈수록 격차가 줄어들어 싱가포르와 홍콩의 경우 기업에 근무하는 고급 인력의 임금이 미국이나 유럽과 비슷한 수준까지 치솟았다는 것.
헤드헌팅 리서치 그룹인 MRI 그룹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향후 5년 모두 7만명 가량의 기업 간부 및 경영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MRI는 중국에서 매년 600만명 가량이, 인도의 경우 300만명 정도가 각각 대학을 졸업하지만 외국어 구사 능력과 실질적인 비즈니스 노하우가 부족하기 때문에 고급 인력난 해결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서방에서 경험을 쌓은 고급 인력이 해외 고객을 다루는 노하우도 월등하기 때문에 더욱 수요가 많을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하버드대 로스쿨 관계자는 이들 해외파가 혁신력과 비즈니스 노하우에서 국내파보다 월등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욕주립대 대학원 출신인 로빈 리가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엔진인 바이두를 만들고 핫메일도 스탠퍼드대 출신인 인도인 사비르 바티아의 아이디어임을 상기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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