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 선수 팬사인회, 전국 300여 팬 몰려 성황
코리안 특급, 첫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
박찬호 선수는 14일 오후 2시부터 소속 구단인 전년도 월드시리즈 챔피언 필라델피아 필리스 홈구장인 ‘시티즌뱅크 파크’ 이벤트 미팅홀에서 미전역에서 몰려든 300여 명의 팬들과 함께 팬 사인회를 개최하고 변치않는 사랑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필라델피아 한인야구협회(회장 박광원)와 필라델피아 박찬호 팬클럽 공동주관으로 열린 이날 팬 사인회는 단 4일간의 홍보기간에도 불구하고 팬 사인회가 열린 미팅홀이 좁아 팬들이 다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성황을 이뤄 여전히 식지 않는 박찬호 선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박찬호 선수가 부인 박리혜씨와 함께 팬 사인회장에 나타나자 외국인과 한인이 뒤섞인 팬들은 일제히 환호와 박수로 박찬호 선수 부부를 맞이하였으며 ‘박찬호 파이팅’을 연속 외치기도 했
다.
박찬호 선수는 진작 여러분들을 만나고 싶었지만 시간을 낼 수 없었고 올스타 게임이 열려 3일간의 휴식이 주어져 오늘 여러분들을 뵙게 되었다며 갑자기 결정해서 홍보기간이 짧아 후원회 여러분들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와줘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박찬호 선수는 오늘 특히 아내와 함께 온 것은 아내가 지난겨울 ‘리혜의 메이저 밥상’이라는 요리책을 냈고 이 책의 수익금이 한국의 결손가정 어린이를 위해 전액 희사 되는 만큼 여러분들에게 홍보를 하기 위해 왔다고 말한 뒤 아내는 프랑스요리와 이태리 요리가 전문인데 나와 살면서 시어머니를 통해 배운 한국요리도 소개 되어 있어 이 책을 통해 나와 아내의 결혼 생활도 엿볼 수 있다며 아내에 대한 살뜰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팬 사인회가 끝난 뒤 이어진 질의와 응답시간에서 박찬호 선수는 불펜이 강한 팀이 우승을 하며 필리스는 지난 해 메이저 리그 최고의 불펜을 가지고 있었기에 월드시리즈 제패가 가능했다며 원래 필리스는 불펜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나를 스카우트했고 내가 선발에 대한 의지가 워낙 강해 기회를 주어 선발로 나섰으나 잘 던지지 못해 기회를 잃어버렸다고 과정을 소개했다.다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은 있느냐는 질문에 박찬호 선수는 단호하게 그럴 가능성은 없다며 불펜에서 잘 던지고 있어 변경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선발자리를 잃은 뒤 잠시 방황하기도 했었다고 말한 박찬호 선수는 이제는 마음도 잡고 컨디션도 좋아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근황을 설명했다.박찬호 선수는 선발보다는 불펜이 편하다며 게임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 투입이 되기 때문에 훨씬 편한 마음으로 던져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팬 사인회에는 뉴욕, 메릴랜드, 델라웨어 등 필라델피아 인근에서 뿐만 아니라 조지아, 오하이오, 시카고, 유타 등지에서도 박찬호 선수를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찾아왔다.이들은 대부분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을 떨칠 때 국민학교 중학교를 다니던 박찬호 키드로 박찬호 선수에게 힘을 더해주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특히 이들은 야후 코리아의 메인화면에 뜬 본 한국일보 기사(11일자 필라판)를 보고 찾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박찬호 선수가 부인 박리혜씨와 함께 팬들에게 사인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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