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배우자를 돌보는 배우자 역시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치매 조기검진을 위한 인지능력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내 배우자가 치매면 나도 위험하다고?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2009 국제 알츠하이머병회의에서 발표된 유타 주립대학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치매에 걸린 배우자를 돌보는 남편 또는 아내 역시 치매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타 주립대학 노인학 교수 마리아 노튼 박사는 10년간 1,200쌍의 부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치매 남편을 돌보는 아내는 그렇지 않은 아내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4배나 더 높고, 치매 아내를 돌보는 남편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치매 걸릴 위험이 무려 12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는 유행병이 결코 아니다. 하지만 치매에 걸린 배우자를 돌보는 일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는 치매의 위험요소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은 건강한 식생활과 운동을 잘 하지 않는 경향이 나타나 이 역시 뇌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치매 배우자를 돌보는 남편이 아내보다 더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은 남성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가족이나 친지, 친구 등 사회적인 관계를 유지하는데 아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아내가 치매에 걸렸을 경우 그런 사회적 관계가 줄게 되고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노튼 박사는 풀이했다. 또한 남성의 경우 아내에 의해 병원에 가는 경향이 있는데, 아내가 치매인 경우 병원에 자주 가는 일도 없어지는 점도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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