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위암. 여-유방암 많아
잘못된 이민생활 패턴…건강보험 미가입 원인
뉴욕일원 한인 암환자가 지난 18년 새 무려 1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본보가 뉴욕퀸즈병원(NYHQ)으로부터 입수한 ‘1990~2008년 인종별 암 환자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뉴욕퀸즈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한인 암환자는 총 477명으로 매해 평균 26.5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별 기준으로 비교할 경우 한인 암 발병환자는 5명에 그쳤던 1990년에 비해 2008년에는 68명으로 나타나 산술적으로 이 기간 1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뉴욕퀸즈병원은 뉴욕일원 한인 환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종합병원 가운데 한 곳으로, 실제 한인사회 암 발생 추이를 상당히 반영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인 암환자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1992년 8명, 1996년 11명, 2001년 27명, 2003년 32명, 2006년 57명 등으로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5년 단위로 나눠 비교했을 때는 지난 2003~2008년 무려 36명의 환자가 늘어 단기간동안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인 암환자 분포는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갑상선암 등 6개 종류 암이 순서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은 유방암이, 남성은 위암 발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암환자가 크게 증가한 가장 큰 주요 원인은 한인인구 증가와 함께 흡연, 기름진 음식, 피임약 복용, 음주 등 잘못된 이민 생활 패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최근 한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도 주요인으로 꼽혔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건강검진으로 이어지면서 암 발견 건수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풀이다. 장혜숙 NYHQ 방사선 암전문의는 “한인 암 발병건수는 사회적, 유전적 요소에 건강보험 미가입 등 여러 가지 조건이 맞물리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아울러 한인지역사회에서 각종 암 질환 인식 행사나 무료검진이 최근 5년 사이 크게 늘면서 암 발견 케이스가 늘어난 것도 한인 암환자 통계치가 증가한 이유 중에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NYHQ 통계자료에서 한인 암 환자 발생 증가율은 타인종과 비교해서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한인에 이어 암 환자수가 크게 늘어난 인종은 중국계로 지난 1990년 48명에서, 2008년 203명으로 18년간 5배 정도 증가했으며 인도계는 18년간 10명에서 34명으로 약 3배 늘었다. 반면, 필리핀이나 베트남 인은 18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백인의 경우는 오히려 암환자
수가 5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백인 암 환자는 지난 1990년 1322명에서 2008년 751명으로 절반가까이 감소했다.<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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