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한인회, 하워드카운티 한 곳서만 개최키로
개최장소를 놓고 논란을 빚어온 코리안 페스티벌이 결국 하워드카운티 한 곳에서만 열릴 전망이다.
한국문화를 지역사회에 알리기 위해 연례적으로 열린 코리안 페스티벌은 메릴랜드한인회(회장 허인욱)가 장소를 볼티모어시에서 하워드카운티 페어그라운드로 옮기자 하워드한인회(회장 송수)가 강력 반발, 두 한인회간 갈등을 불러왔다.
하지만 허인욱 회장과 하워드한인회의 일부 이사들이 두 한인회 공동으로 하워드카운티와 볼티모어시에서 행사를 두 번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양쪽 모두 2회 개최를 기정사실화 해왔다.
그러나 12일 저녁 콜럼비아 소재 메릴랜드한인회관에서 열린 코리안페스티벌 준비 모임에는 하워드한인회 대표들이 아무도 참석하지 않고, 공동 행사의 대회장으로 추천된 하워드한인회의 한 인사가 이를 고사하자, 메릴랜드한인회는 코리안페스티벌에 하워드한인회가 참여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을 내렸다. 메릴랜드한인회는 기존 계획대로 하워드카운티에서 단독 강행하기로 했다.
하워드한인회의 경우 소장 임원들이 일부 이사들의 독자적 행보에 반대하고 있으며, 코리안 페스티벌 공동개최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하워드한인회는 메릴랜드한인회와의 마찰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갈등도 심화되고 있어, 상당한 후유증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메릴랜드한인회의 한 임원은 “하워드한인회와의 갈등으로 행사를 목전에 두고도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며 “협조할 의사도 없으면서 행사의 발목만 잡은 셈”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송수 회장은 이날 밤 본보와의 통화에서 “당일 아침 연락을 받았으나 다른 사업 관계로 타주를 여행 중이며, 곧 호주로 출장갈 예정이어서 수석부회장에게 준비모임에 대신 참석해달라고 연락했었다”며 “임원들을 통해 상황을 파악한 후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워드 한인회 박준배 수석 부회장은 “현재 내부적으로 조율이 전혀 안되고 있어 답답하다. 준비모임에 참가해도 실무적으로 협의가 어려운 실정이다”라며 “행사 당일 하워드 한인회가 참여해서 협조하도록 의견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릴랜드한인회는 이 모임에서 프로그램 및 행사 준비 세부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9월 5일(토) 하워드카운티 페어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10시 40분 풍물패 한판의 길놀이로 시작, 아리랑 및 민요 따라 부르기, 이희경 무용단과 김상숙씨의 고전 무용, 태권도 시범 등이 이어진다.
정오에는 투호, 제기차기, 널뛰기, 장기, 엿치기 등의 민속놀이가 시작되며, 오후 1시 기념식과 어린이 사생대회가 열린다.
이와 함께 박 터뜨리기 청백전, 라인댄스 경연대회, 비보이 공연, 리틀 미스 및 미스터 선발대회, 워십댄스, 청소년 탤런트쇼 및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순서들이 준비된다.
또 대사관 영사 업무와 함께 페이스 페인팅, 풍선마술, 전통의상과 탈을 쓴 광대와 기념촬영, 송편 빚기, 전통혼례복식으로 사진 촬영, 김광호 서예전 및 시범, 들뫼바다 사진전, 경품추첨 등도 행사장에서 펼져진다.
메릴랜드한인회는 이 행사의 준비위원장으로 김미셀·김광훈 부회장과 박춘기 전 부회장 등 3인을 선임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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