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고의 인간탄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80m까지 7초92에 주파하는 등 60~80m 구간에서 폭발적인 가속도로 승리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16일 벌어진 남자 100m 결승에서 볼트, 타이슨 게이, 아사파 파월 등 1~3위를 차지한 세 선수의 구간별 랩타임과 속도를 발표했다. 스타트를 보완한 볼트는 초반부터 근소하게 경쟁자를 앞섰고 중반 이후 장기인 학다리 주법을 펼쳐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난 게 과학적으로 확인됐다.
9초58이라는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볼트는 스타트 반응속도(0.146)에서 8명의 주자 중 6위에 불과했지만 재빠르게 자세를 전환한 뒤 20m를 가장 빠른 2초89초에 돌파했다. 40m를 4초64에 주파한 볼트는 60m에서 6초31을 찍어 각각 6.39(게이)와 6초42(파월)에 머문 라이벌과 격차를 벌려갔고 80m를 7초92에 돌파, 우승을 결정지었다. 게이와 파월은 80m 주파 당시 8초02, 8초10을 찍어 볼트에 0.1초 이상 뒤졌다.
20m씩 구간을 나눴을 때 20~40m를 1초75에 끊은 볼트는 40~60m 구간을 1초67로 줄였다. 이어 60~80m 구간은 1초61로 단축했고 마지막 구간은 1초66으로 마무리했다. 40m 이후 세 구간을 모두 1초6대에 뛴 선수는 볼트와 게이 뿐이었다.
사타구니 통증을 딛고 볼트와 정면 대결을 벌인 게이는 40~60m를 1초69, 60~80m를 1초63에 찍는 등 볼트 못지않은 속도를 냈으나 초반의 격차를 줄이지 못해 결국 0.13초 늦은 9초71에 머물렀다.
볼트는 반응속도를 빼고 이날 초속 10.6m로 폭풍처럼 달렸다. 이를 시속으로 환산하면 38.2㎞에 달한다. 볼트가 이날 스타트 반응속도에서 0.119로 최고를 기록한 리처드 톰슨(트리니다드토바고)만큼 초반 속도를 높인다면 세계기록은 더욱 줄어들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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