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바예바 충격 탈락
세계육상선수권 3연패 실패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최대 이변이 사흘째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일어났다.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7?러시아)가 단 한 번도 바를 넘지 못하고 탈락, 대회 3연패가 좌절된 것. 이신바예바는 3번 모두 실패하는 바람에 기록이 없어 아예 순위에도 오르지 못하는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
반면 지난달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런던 수퍼그랑프리 대회에서 이신바예바에게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6년 만에 패배를 안겼던 폴란드의 복병 아나 로고프스카(28)는 이번 대회서도 상대들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신바예바는 17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첫 도전인 4m75에 실패한 뒤 4m80으로 바를 올렸지만 두 차례 모두 넘지 못했다. 마지막 도전에서도 바에 걸린 이신바예바는 매트 위에 무릎을 꿇고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며 절망감을 나타냈다.
2003년과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연속 제패하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마저 연속 우승한 이신바예바는 지난 6년간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무적 시대를 누려왔다. 특히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두 차례 실패 끝에 마지막 도전에서 극적으로 5m5를 넘고 개인 통산 26번이나 세계기록을 갈아치웠으나 이날은 끝까지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다.
런던 수퍼그랑프리에서 4m68을 넘어 이신바예바를 눌렀던 로고프스카는 이날 4m80에서 세 차례 모두 실패했지만 4m75를 넘었기에 성적이 없는 이신바예바를 제치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4m40부터 착실히 기록을 올린 로고프스카는 한 차례 실패가 있었지만 4m65도 가뿐히 넘었고 4m75를 첫 번째 시기에 뛰어 이신바예바를 압박했다.
똑같이 4m65를 넘은 모니카 피렉(폴란드)과 첼시 존슨(미국)이 공동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한편 여자 100m에서는 작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셸리 앤 프레이저(자메이카)가 10초73이라는 올해 가장 빠른 기록으로 우승했다. 자메이카가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남녀 100m를 싹쓸이하면서 미국의 단거리 아성은 완전히 무너졌다.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가 4m80 2차 시기에서 실패해 탈락한 순간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오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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