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 미 종합선두 부상
제12회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사냐 리처즈(24)가 미국에 트랙 종목 첫 금메달을 안겼다.
리처즈는 18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벌어진 대회 나흘째 여자 400m 결승에서 49초00초에 피니시라인을 통과해 셰리카 윌리엄스(자메이카, 49초32)를 0.32초차로 제치고 올 시즌 가장 빠른 기록으로 정상을 밟았다.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인 리처즈는 뛰어난 기량에도 불구,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동메달에 머무는 등 유독 큰 대회와는 인연이 없어 큰 경기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 우승으로 그간 불운을 말끔히 씻어냈다. 리처즈의 우승으로 미국은 이 종목에서 1993년 절 마일스가 금메달을 딴 뒤 16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자메이카에 남녀 100m 금메달을 모두 내주는 등 단거리에서 고전 중인 미국은 이날 리처즈와 더불어 남자 400m 허들에서 케런 클레멘트가 2연패를 달성하면서 단숨에 금메달 3개로 자메이카, 케냐, 러시아, 영국(이상 금메달 2개)을 제치고 종합순위 1위로 치고 나섰다. 미국의 첫 금메달은 지난 16일 필드 종목인 남자 포환던지기에서 크리스티안 캔트웰이 땄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클레멘트는 47초91에 골인, 시즌 최고 기록으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미국은 자메이카에 단거리 왕좌를 내줬지만 남자 허들 400m 만큼은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해 아성을 구축했다.
한편 여자 창던지기에서는 홈팬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독일의 슈테피 네리우스가 67m30을 던져 조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작년 올림픽에서 5위에 머물렀던 네리우스는 1차 시기에서 67m30을 던져 올림픽 챔피언 바보라 스포타코바(체코, 66m42)를 따돌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4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미국의 샤냐 리처즈가 미 국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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