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과 미국에서 실향민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는 소식들이 연일 터져 나오면서 이에 고무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추진 단체들의 로비와 연합 활동도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시민연맹 이산가족상봉추진 특별위원회, MD한인시민협회는 오는 29일(토) 저녁 5시30분 위튼커뮤니티교회에서 공동으로 기도회를 개최, 조속한 남북통일과 이산가족 재회를 바라는 한인사회의 집약된 뜻을 알리고 단체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워싱턴 지역 향군단체와 이북도민회, 교계 단체 등 다수의 한인단체들이 후원하는 이번 기도회는 형식적으로 미 의회의 7.27 한국전 정전 기념일 공식 제정을 기념한다는 취지. 그러나 이면에는 남북 이산가족 문제를 둘러싼 한미 양국 정부의 관심이 과거와 달리 증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한인사회의 입장을 분명히 표명함으로써 뒤로 물러설 수 없는 ‘모멘텀’을 만들자는 목적이 들어있다.
차영대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 공동위원장은 “미 의회에서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된 법안이 통과되고 한국 정부는 금강산에서 이산가족들이 만나도록 북한과 합의하는 등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며 “얼마 전 통과된 7.27 한국전 휴전 공식기념일 제정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한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태평양 소위 위원장인 애니 팔레오마배가 연방하원의원에게 서한을 보내 청문회를 공식 요청했다”며 “9월 쯤 의회 내에서 이 문제를 공식 다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의회에서 청문회가 열릴 경우 한인 단체들은 이산 가족들의 아픔을 대변할 수 있는 실향민 대표자는 물론 2세들 가운데서도 증언자를 선정해 세대를 잇는 한인들의 고통을 증언하게 할 계획이다.
또 이 문제는 어느 특정 단체가 독점해 다룰 사안이 아닌 만큼 유진벨재단 산하 ‘샘소리 프로젝트’, 워싱턴 지역 한인고등학생들이 주축이 된 ‘VOKDF(Voice of Korean Divided Familes)’ 등과도 공조해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게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의 생각이다.
한편 기도회 공동 준비위원장을 맡은 신동수 목사(프라미스랜드교회)는 “미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추진 활동은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며 “참여 단체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협력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최 측은 이산가족 상봉은 물론 국군 포로 석방, 한미 양국을 위해 기도하면서 6.25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연회도 가질 예정이다.
문의 (301)520-2743, 384-5186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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