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관왕… 400m 계주에서 3관왕 도전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가 200m에서도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했다. 자신을 위협할만한 라이벌이 없어도 마음만 먹으면 신기록을 세울 수 있는 모양이다.
‘바람의 아들’ 볼트는 20일 독일 베를린 올리피아 슈타디온에서 펼쳐진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에서 자신의 종전 기록(19초30)을 0.11초나 앞당긴 19.19를 달려 또 하나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58이라는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한데 이어 두 번의 레이스에서 모두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2관왕을 달성한 것.
100m에서는 그나마 조금이라도 더 빨리 뛰게 만들었던 타이슨 게이(미국)가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해 경쟁자가 없었지만 기록 작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막판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으로 피니시라인을 건너기 일쑤인 선수가 이번에는 신기록 보너스를 받기로 작정한 듯 끝까지 달렸다. 올림피아 슈타디온을 가득 메운 7만여 관중은 신기록 달성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고 전광판에 순간적으로 19초20이라는 숫자가 켜지자 일제히 환호성을 터졌다. 공식기록은 19초19로 0.01초가 줄었고 팬들은 더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2위는 19초81을 찍은 알론소 에드워드(파나마), 3위는 19초85로 들어온 월러스 스피어먼(미국)이었다.
볼트는 스타트 반응속도도 0.133초로 가장 빨랐고 이후에는 특유의 폭발적인 스퍼트로 쭉쭉 뻗어나가며 자신의 23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작년 베이징올림픽 100m와 200m, 400m 계주(37초10)에서 모두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볼트는 1년 만에 더 진화한 모습으로 100m와 200m 세계기록을 또 갈아치워 적수가 없는 ‘1인 천하’ 시대를 화려하게 열었다.
이번 대회에서 100m와 200m를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볼트는 우승상금으로 각각 6만달러, 신기록 보너스로 각각 10만달러 등 총 32만달러를 챙겨 명예와 부를 동시에 잡았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 2년간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 5전 5승, 세계 신기록 5개라는 퍼펙트 행진을 벌인 볼트는 400m 계주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5번째 3관왕이자, 6번째 세계 신기록에 도전한다.
<이규태 기자>
우사인 볼트에게는 적수가 없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