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100m 9.92초
후반 100m 9.27초
20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펼쳐진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19라는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우사인 볼트(23, 자메이카)가 레이스 후반 상상을 초월하는 가속도를 뿜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21일 발표한 볼트의 200m 구간별 속도에 따르면 볼트는 전반 100m를 9초92에 주파한 뒤 ‘제트엔진’에 불이 붙은 후반 100m는 무려 9초27이라는 엄청난 기록으로 마쳤다. 결승에 출전한 8명 모두 후반 100m 속도가 전반부를 앞섰지만 ‘괴물’ 볼트의 순발력과 폭발적인 스퍼트를 따라잡진 못했다.
200m는 스타팅 블록을 튕겨 나와 곡선주로를 달려야 하는 특성상 직선주로만 달리는 100m보다는 기록이 늦을 수밖에 없다. 9초58을 찍고 100m를 우승했던 볼트가 200m의 첫 100m는 9초92를 달린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다만 직선으로 접어든 100m에서 무서운 속도로 9초27까지 줄인 점이 눈에 띈다. 9초43~44를 찍은 2위권과는 간격이 0.17초나 났다. 스타트 반응속도 0.133초로 가장 빨리 트랙으로 뛰쳐나간 볼트는 은메달을 목에 건 알론소 에드워드(파나마.19초81)와 첫 100m에서 격차를 0.45초나 벌렸고 후반 100m에서 0.17초를 보태 0.62초 차의 압승을 거뒀다. 순발력과 스퍼트 능력, 그리고 200m 내내 속도감을 이어갈 수 있는 지구력까지 볼트는 완벽하게 삼위일체를 이뤘다.
한편 볼트는 100m에서 평균 41발자국도 안 돼 결승선을 통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볼트가 100m 트랙에 찍은 평균 발자국은 40.92로 2위 타이슨 게이(45.94), 3위 아사파 파월(44.45)에 비해 현저히 적다. 196㎝의 큰 키를 앞세운 ‘학다리 주법’의 위력이 과학으로 입증된 것으로 볼트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100m 결승에서 9초69로 우승했을 때 찍은 41~42자국을 더 줄였다.
긴 다리를 활용한 최대 보폭도 80~100m 구간에서는 2.85m에 달해 2.48m(게이)와 2.65m(파월)에 머문 경쟁자보다 훨씬 길었다.
우사인 볼트는 곡선주로를 지난 직선주로로 접어든 후반 100m를 9초27에 주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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