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선수권 마지막 날 남녀 1,600m 릴레이 독식
금 10개로 7개 자메이카 제치고 대회 4연속 종합우승
미국이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녀 1,600m 릴레이를 휩쓸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23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대회 9일째 여자 1,600m 릴레이에서 미국은 200m 우승자 앨리슨 필릭스와 400m 금메달리스트 사냐 리처즈의 역주에 힘입어 3분17초83으로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어 400m 금, 은메달을 따낸 라숀 메리트와 제러미 위리너를 앞세운 미 남자 1,600m 릴레이팀은 2분57초86의 시즌 최고기록으로 이 종목 3연패에 성공했다. 이로써 미국은 이번 대회 400m 릴레이에서 남녀 모두 ‘바통 교환 실수’에 울며 결승진출에 실패했던 악몽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한편 ‘장거리 황제’ 케네니사 베켈레(에티오피아)는 이날 열린 남자 5,000m 결승에서 13분17초09로 금메달을 땄다. 베켈레는 마지막 랩에서 지난 대회 챔피언 버나드 라갓(미국)과 끝까지 각축전을 펼친 끝에 막판 스퍼트에서 힘을 내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라갓은 베켈레보다 0.24초 늦어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28년 만에 5,000m와 10,000m를 동시에 석권했던 베켈레는 주종목인 10,000m에서 대회 4연패를 달성한 뒤 5,000m까지 2관왕에 올라 다시 한 번 장거리 최강임을 확인했다.
한편 지난 15일 막을 올렸던 제12회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이날까지 9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여자 멀리뛰기까지 합쳐 금메달 3개를 보탠 미국은 금 10, 은 6, 동 6개로 종합우승을 차지, 지난 2003년 파리대회 이후 대회 4연패에 성공했다. 하지만 2005년과 2007년 모두 금메달 14개씩 땄던 것에 비하면 메달 수는 많이 줄었다. 3관왕을 차지한 우사인 볼트(23)를 앞세운 자메이카는 남녀 단거리에서 금메달 5개를 휩쓰는 등 금메달 7개로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3개의 세계신기록이 수립됐는데 두 개는 볼트가 세웠고 나머지 1개는 여자 투해머에서 폴란드의 아니타 블로다치크가 세운 77m96이다. 다음 대회는 오는 2011년 한국 대구에서 열린다.
여자 1,600m 릴레이에서 우승한 미국 대표팀이 미 국기를 들고 트랙을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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