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크리스천들과 장애우 가족들이 2박3일간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 젊은이들의 모임 ‘에버그린 프렌즈(회장 김신동)’와 한미장애인협회(KADPA) 회원들이 지난 14일 찾은 곳은 ‘하샤와(Hashawha)’ 레크레이션 센터. 올해 18번 째를 맞는 ‘에버그린 캠프‘였다.
첫날 서로를 소개하는 나눔의 시간을 가진 자원 봉사자들은 둘째 날부터 장애 아이들과 자연의 품 안에서 호수에서 보트 타기 등을 하며 한 몸이 됐다. 그동안 장애아 부모들은 삼삼 오오로 모여 얘기꽃을 피우며 모처럼 찾아온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캠프를 통해 10대 장애 아들을 둔 한 아버지는 야외를 같이 걸으며 새로운 삶이 열리는 즐거움을 맛보았고 20대 장애 딸을 둔 한 아버지는 젊었을 때 많은 것을 이루려 했던 야먕은 포기했지만 딸의 사랑스러움에 눈을 뜨고 있었다. 자식과 함께 인생을 마감하고 싶었던 어머니는 아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행복을 다시 찾았다.
한미장애인협회의 한석규 회장은 “에버그린 캠프를 통해 ‘돌아옴’의 멋을 누리며 삶의 이야기를 다시 나누는 기회를 가진 게 어언 10년이 됐다”며 “장애아 부모들이 이런 기회를 통해 큰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에버그린 아이돌’을 주제로 열린 캠프에는 5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해 미용, 스시, 노래, 춤 등으로 섬겼고 70여명의 장애우들도 마음껏 재능을 뽐내며 신나는 여름을 보냈다. KADPA 회원들 간의 친목과 봉사자들과 장애우들이 친구가 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는 ‘에버그린 캠프’는 내년 8월13일부터 15일까지 다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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